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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단상]윤석열을 쳐다보는 “국민 25% 기독교인들의 ‘눈'”

<사진설명>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새벽별 교회’ 유리창에는 고난과 부활을 상징하는 예수님의 못자국 손바닥이 밤새도록 세상을 향해 비치고 있다. 반면에 기독교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윤설열 후보는 최근 공식 석상에서 손바닥 ‘왕(王) 자’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11월 2일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의 글렌 영킨 후보가 민주당의 테리 매콜리프 후보를 누르고 간신히 당선됐다. 버지니아주는 지난 30년간 10명의 주지사 중 7명이 민주당이었을 정도로 민주당 텃밭이었다.

선거 전문가들은 영킨의 승리에는 민주당 주 정부가 마리화나를 합법화 하는 등, 급진적 교육제도에 반기를 들은 기독교인들의 한 표 행사가 큰 힘을 발휘했다고 분석을 했다.

이런 기독교인들의 표심은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움직일 것이다.

2015년 기준 대한민국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약 980만 명의 개신교와 약 380만 명의 천주교로 구성된다. 현재 각 교단이 발표한 교인 숫자를 종합해 보아도 1000만명이 조금 넘는걸로 보고되고 있으니, 이 정도의 숫자라면 각종 선거에서 이들의 표심 향방에 따라 당락을 결정 지을 수 있기에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현재 한국 국회에는 기독교 국회의원들이 ‘약 4분의1’ 가량 차지하고 있다. (출처, 기독일보)

우리나라를 기독교적 이념으로 건국한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하여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김영삼·이명박 대통령이 기독교 장로였고, 김대중 대톨령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 중에서 이재명 후보는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 교인으로 등록되어 있어 기독교인으로 통하고 있다. 하지만 기독교의 금기 사항인 ‘동성애’에 관대하고 도지사 시절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을 발동하는 등으로 기독교인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반면 윤셕열 후보는 최근 공식 석상에서 손바닥 ‘왕(王) 자’ 논란을 일으켰고, 조용기 목사의 빈소에서는 대형교회 목사들로부터 “하나님 아버지, 우리 윤석렬, 믿음의 가족 되기 원합니다.”라는 전도 기도를 받기도 했기에 적어도 아직은 기독교인지 확실치 않아 보인다.

아내 김건희 씨와의 결혼도 한 스님이 맺어준 인연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교 신자로 보는 이들도 많이 있지만 손바닥 왕 자 사건으로 한국 토속신앙 중에 하나인 무속(巫俗) 신앙에 더 가깝다고 보는 이들도 많다. 이런 무속 신앙 또한 부인 김건희 씨의 영향이 크다고 세간에서는 입방아를 찍고 있다.

손바닥 왕 자 사건이란 윤 후보가 출연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TV토론회 뿐만 아니라 매번 토론회 때 손에 王자를 적은 게 포착되면서 불거진 논란을 말하는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오방색 타령하던 최순실 같은 사람과 윤 후보는 뭐가 다른가”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최서원)의 ‘오방낭’ 사건을 연결시키고 있는 형편이다. 오방낭은 박근혜 정부의 미신에 의존한 통치행위의 상징물로 꼽힌다.

참고로 윤 후보는 10월 10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본당을 찾아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일주일 뒤 18일에는 양산 통도사에서 스님들과 합장하는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다.

조용기 목사의 빈소에서 보수 성향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단체로 윤후보에게 안수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 보수 성향의 대형교회의 이런 성향은 국가 운영에 악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종교인들은 정치인들의 이런 모습을 종교계와의 접촉을 통해 표심 잡기의 일환일 뿐이라고 크게 상관하지 않는 모습이다.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만 봐도 알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다자대결 구도 시 40%, 양자대결 시엔 50%를 넘나드는 지지율로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고 있다. 11월 16일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야 대선 후보 가상 양자대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는 52.7%의 지지를 얻어 같은 조사에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이번 여론조사에 기독교인들의 참여가 몇 퍼센트가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조용기 목사의 빈소에서 보수 성향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단체로 윤후보에게 안수기도를 하고, 손바닥 왕 자 사건도 있었지만 진보 성향의 기독교인들도 이재명 후보보다 윤 후보를 더 지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보수 성향의 대형교회의 이런 성향은 국가 운영에 악 영향을 미친적이 있다.

전두환 시절은 고사하고라도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고소영 내각’이라는 비아냥이 들릴 정도로 심각했다. 고소영이란 개신교 장로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집권 초기 모교인 고려대와 고향인 영남 출신 외에 자신이 출석한 소망교회 출신 인사들로 내각을 꾸려서 나온 말이다. 박근혜 정부 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에서 활동하는 극우 성향 개신교 목사들이 노골적으로 친정부 성향을 드러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앞으로 4개월 후, 국민 1/4에 달하는 기독교인들은 누굴 선택할지? 만약 윤 석렬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러지 않아도 ‘개독교’ 소리로 전도에 동력을 잃고 있는 대한민국 기독교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해지는 11월 셋째 주일 아침이다.

충남 보령시 오천면 천주교 갈매못에 있는 예수님의 손바닥 조형물. 개신교에서 금기시 하고 있는 무속 신앙으로 손바닥에 왕 자를 새기고 다니는 윤석열 후보가 기독교인들의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