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20, 2019 @ 15:46
“행여 가져오지 못할까 가슴 졸이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북한을 있는 그대로 알리기 위한 ‘통일 기러기’ 로창현 기자의 방북 설명회가 워싱턴 함석헌 사상연구회(회장 안은희) 주최로 개최됐다.
1월19일 페어팩스에 소재한 성공회 성십자가 교회에서 궂은 날씨속에서도 함사연 소속 회원 및 윤흥주 회장을 비롯한 워싱턴 민주평통 위원들을 포함하여 관심있는 동포 40여 명이 참석하여 가장 최근의 “따근따근한 평양의 모습”을 보고,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로창현 기자는 “양손에 카메라와 셀폰으로 닥치는데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들이지만 평화의 마음을 안고 찍은 것들입니다”고 하면서 “북한을 홍보하기 위한,절대로 사전에 의도된 사진들이 아니니 여러분께서는 그냥 있는 그대로 보시고 북한에 대해 있는 그대로 판단하셨으면 합니다”고 인사말을 했다.
워싱턴함사연 안은희 회장의 인사와 성공회성십자가 워싱턴교회 최상석 사제님의 축사,그리고 김은주 뉴욕대표의 함석헌 어록낭독,신필영 전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의 함석헌 시 낭독이 있은 후 바로 시작된 강연은 숨가쁘게 바뀌는 사진속의 평양 모습에 로 기자의 자세한 사진설명을 겻들이면서 진행됐다.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함께 북미정상회담이 이어진 격변의 시기인 지난해 11월10일, 중국 심양을 통해 고려항공으로 평양에 도착했던 로 기자는 총 7박 8일동안 평양,개성, 판문점을 두루 다니며 모두 7천 장 이상의 사진과 동영상을 자유롭게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연회에서 보여준 사진과 동영상은 그중 4백여 개로써, 고층 아파트와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선 여명거리를 비롯하여 쑥섬의 과학기술전당,평양 지하철,로동신문사 앞에 즐비한 택시들,4명당 1명 꼴로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 시민들의 표정,그리고 마켓에서 물건을 고르고 식당과 공원,물놀이 장에서의 생활 일상들을 비교적 소상하게 쵤영하여 설명했다. 이날 평양시의 표정에서 가장 놀라운 사실은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차량 2부제가 행하여 지고 있다는 것과 강력한 대북제재속에서도 평양시의 상징인 유경호텔의 공사가 거의 다 완공되었고,밤마다 호텔 외벽에서 화려한 불꽃 쇼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이 호텔은 1 개월이면 끝날 내장공사만 남겨둔채 북미회담 후에 북한 관광이 풀려 외화가 들어 올때만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 수요가 있지 않기 때문 오픈 대기상태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의 생생한 모습과 평양시민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귀한 사진과 동영상을 소개한 로 기자는 “악마화된 북한도,단순 미화된 북한도 아닌,현재의 북한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남북의 화합과 통일을 위해 미주동포들이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로 기자는 1988 년 스포츠 서울 공채 1기로 언론에 입문하여 뉴시스 뉴욕특파원,뉴욕 라디오코리아 보도국장을 역임했으며,2009년 US 사법재단 선정 ‘올해의 기자상’과 뉴아메리카미디어 주최 소수민족 풀리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글로벌웹진 ‘뉴스로’ 편집인 겸 대표기자이다.
DCkNEWS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