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를 포함 전국 한인사회 30여개 지회에서 참여하는 미주 최대 한인 스포츠 축제 ‘미주 한인 체육대회’가 16일 텍사스 달라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며 18일까지 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하는 달라스 미주 체전은 약 30여 개 지회 2,500여 명 이상의 선수단 및 참관인 및 진행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등 미주 한인 체전 역사상 최대 규모다.
16일 저녁 어빙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안경호 대회장은 “36년 역사를 맞는 미주 한인 체전은 이민 역사에 중요하게 남을 자랑스런 유산”이라며“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차세대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전수시키는 산교육의 현장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한국에서 방문한 이기홍 대한 체육회장은 “민족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 전 미주 한인들을 결집시키는 미주 체전을 지속적으로 진행해나가는 협회의 노력에 감사를 전한다”면서 “이번 대회에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합심해 대회를 수행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국회 외교통일부 소속 설 훈 의원(경기 부천시원미구을)은 “미국 이민자 그룹 중에도 이같은 대규모 체전을 개최하는 민족이 흔치 않다”며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주는 이같은 대회가 앞으로도 발전하길 기원한다”며 개막을 축하했다.
유석찬 달라스 한인회장은 “승자의 환희, 패자의 탄식으로 빛나는 정직한 눈물과 땀방울이 달라스에서 피어날 것”이라면서 “선수들에게 행운이 깃들길 빈다”고 말했고 장덕환 달라스 미주 체전 조직위원장은 “1년 반의 치열한 준비 끝에 개막한 이번 체전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동기 총영사는 주미대사관 공사 자격으로 개막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과 안호영 대사의 축사를 대독했다. 또 개막식에는 달라스 한국학교 학생, 매스터 코랄합창단, 달라스 연합 태권도 시범단 등 달라스 한인 사회의 예술인들과 한인 동포들이 미주 한인사회의 하나됨을 상징하는 퍼포먼스 등을 펼쳤다.
특히 이번 개막식에서는 전국에서 체전에 참가하는 선수 중 30여 명 장학생을 선발해 총 2만달러의 체전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특별한 순서도 마련됐다. 또 개막식장 앞에는 홍보부스 등에서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대회에는 워싱턴 103명 선수단, 메릴랜드 40여명 선수들이 참가했다. 지역별로는 달라스가 450명, 휴스턴 300명, 뉴욕 220명을 비롯, 시카고 180명, LA 160명, 오렌지카운티 110명, 애틀란타 110명 선수단이 참가했다. 종합 성적 3위를 노리는 워싱턴DC 대표팀은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대표팀들에 비해 “규모보다는 실력”이라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개막식에서 워싱턴DC 대표팀의 기수는 조미경 사무총장이 맡았다. 또 워싱턴 대표팀을 이끄는 우석호 총감독은 “워싱턴 한인들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의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