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21, 2019 강남중 기자
((열쇠공만 좋은 일 시키지말고, 근본적인 해결점 찾아야))
2월 19일 애난데일에 위치한 워싱턴한인연합회에서는 사무실 키가 하루에 두 번씩이나 바뀌는 촌극이 있었다.
지난 16일 이지역 호텔에서 제40대 워싱턴한인연합회 회장 취임식을 거행한 폴라 박 회장은 임원,이사회를 조직하고 본격적인 한인회 활동에 들어가면서, ‘워싱턴노인복지센터’에 후원금 1천달러를 전달하기 위한 전달식을 갖고저 한인회 사무실에 갔으나 들어가지 못했다. 며칠 사이에 키가 바뀌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열쇠수리공을 불러 사무실에서 전달식은 가졌으나 박을구 회장대행 측이 들이닥치자 사무실을 비워줬고,박을구 회장대행은 그 자리에서 다시 키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이런 촌극이 벌어져야 한인회 분쟁사태가 끝이 날까?
한인회 전직 회장단 측에서는 정세권 회장을 중심으로 김영천 회장과 함께 재 선거를 실시하여 이 분란을 종식시키고자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박을구 회장대행 측은 지난 14일 전직 한인회장들의 이름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제 40대 한인회를 조속히 정상화 시키기 위한 새로운 선거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러자 폴라 박 회장은 모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사장도 없는 이사회에서 인준된 박을구 회장대행이 발표한 성명서는 법적으로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 만큼 성명서를 통한 새로운 선거 제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 “지난해 실시한 한인연합회장 선거가 잘못돼 법원에서 김영천 회장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판결을 내렸고 또한 항소기각도 받아들이지 않아서 정상화추진위가 실시한 선거를 통해 회장에 취임을 했는데, 박을구 회장대행 측에서 다시 선거를 제의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자’고 말하는 것과 같다”, “저는 열심히 섬기며 봉사하는 모습으로 회장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자신의 거취를 밝혔다.
아무리 박을구 회장대행 측과 전직회장단들이 공정하게 재 선거를 실시하더라도, 폴라 박 회장이 현재 자신만이 회장이다하고 이와 같이 ‘마이 웨이’하겠다고 하면 재 선거로 새로운 회장을 다시 뽑거나, 현 회장대행 체제나 별반 다를게 없다는 것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즉,재선거를 실시하기엔 양측이 이미 너무 먼길을 가버려 기회를 놓쳐버렸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양측이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온갖 촌극을 벌이면서 내년 임기까지 이렇게 갈 것인가?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또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 폐해는 오롯이 동포사회에 돌아가기 때문이다.
양측이 법원결정에 호소하지 않고 진정으로 동포사회가 원하는 길을 가는 방법은 2가지 이다.
하나는 재 선거가 실시되면 폴라 박 회장이 다시 출마하여 동포사회 유권자들의 의사에따라 정정당당한 한인회장이 되는 것이고, 두번째는 박을구 회장대행 측에서 현 폴라 박 한인회장과 통합 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 방법은 양측에서 기득권과 마음을 비워야 가능하기에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동포들의 의견들을 종합해보면 이 두가지 방법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