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Featured 미주한인뉴스

화재로 피해를 당한 한인노인들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 2일 센터빌에 소재한 Forest Glen Apartment 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오후 12시 30분부터 이 건물 4층에서 시작한 불은 4층 전체를 태우고 오후 4시30분경 완전히 진화 되었다. 4층 건물인 이 아파트는 정부 보조를 받으며 운영하는 실버타운으로, 한인 노인 30여 명을 포함하여 모두 83가구가 입주해 있는 한 동 전체가 불벼락,물벼락을 맞은 것이다. 불은 빨리 발견되었으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미리 대피시키느라 진화작업이 늦게 시작되었고 그래서 다행히 사상자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졸지에 생활의 터전을 잃은 한인 노인들을 위한 대책이 절실해지고 있다.30여명중 10여명은 자녀들이 모시고 간 상태이지만 자녀들 집에 들어갈 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아예 이곳에 가족들이 없는 노인들을 위한 동포사회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피해를 본 노인분들중에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와 열린문장로교회 성도들이 많아 교회 차원의 도움이 이루어 지고 있지만 앞으로 전개될 피해보상 문제나 재입주 문제 등,포리스트 글랜 아파트 측과 이익이 상충되는 부분에 대해 권익을 보호해 주고,조직적으로 대처해 줄 한인사회 단체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피해 노인분들은 3일과 4일 임시 쉘터가 설치됐던 컵런 레크레이션 센터에 머무르다가 5일부터 7일까지 챈틸리에 위치한 할리데이 호탤과 하이얏트 호텔에 분산되어 투숙하고 있다.주로 할리데이 호텔에서 21개의 룸에 투숙 중이지만 화요일 오전부터는 아직 갈 곳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

현재는 포리스트 글랜 아파트 측의 보험으로 호텔에 머무르고 있지만 보험 커버가 끝나는 8일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대해 7일(월요일)오전 8시40분경에 컵런 레크레이션 센터에서 페어팩스 공공안전국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현장에서 통역 봉사를 하고 있는 최영란 씨(중앙장로교회)는 “한인 노인 입주자 대부분이 세입자 보험을 들지 않았고,포리스트 글랜 아파트 측에서는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워싱턴 DC 와 알랙산드리아 지역 아파트로 가서 입주 가능한지를 스스로 알아봐라고 하면서 발을 빼는 모습이다”고 분통을 터트리면서 “아파트 측에서 피해보상에 대한 가이드 라인 조차 밝히지 않고 있으니 동포사회에서 보험문제와 법적인 문제를 대행해 줄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동포사회 긴급재난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준 워싱턴 총영사관 측에서는 임시 대피소인 컵런 레크레이션 셀터에 김동기 총영사를 비롯하여 이재곤 영사와 김봉주 책임실무관이 방문하여 피해를 당한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김밥 국 등 한식을 제공하였다.

김동기 총영사는 “현재 대사관 자문변호사 세명이 피해자들을 상담하고 아파트 관리회사와 협의 한 후 대피소에 묵으시는 어르신들이 호텔로 가실수 있도록 측면 지원을 했다”면서 “향후 주택입주 등 안내 지원, 워싱턴복지센터와 협조하에 내과 전문의 방문 등을 주선•지원 할 것이다”고 사태 수습 배경 설명을 했다.

또한 김 총영사는 샤론 불로바 페어팩스 카운티 체어맨에게 전화하여 차량, 회의장소 제공 등을 요청하여 불로바 체어맨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받기도 했다. 김 총영사는 “앞으로 피해를 입으신 어르신들에 대한 법률 자문, 입주 대상 주택 물색 등에 대해 한인 단체들과 공조하여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뜻하지 않게 발생한 화재로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한인 노인들을 돕기 위해 버지니아한인회(회장 우태창)와 워싱턴한국일보에서 긴급 재난기금을 모금중에 있다.이번에 페어팩스 시의원으로 당선된 임소정 전 워싱턴한인연합회장과 최광희 동중부한인회연합회장,백성옥 메릴랜드한인회장이 각각 1천달러를 기탁하겠다고 알려왔고 많은 동포들이 동참의 뜻을 알려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물질적인 지원보다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피해를 당한 입주자들도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한 목소리로 낼 조직을 빨리 구성해야 하고,동포사회에서도 보험,법률,아파트 측과의 협상을 전담 할 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할 것 같다.

피해 입주자 지원대책을 발표한 김동기 총영사
피해 입주자 지원대책을 발표한 김동기 총영사
자원봉사 중인 칙필에이 피터 김 사장(가운데)과 열린문장로교회에 청년부원들
자원봉사 중인 칙필에이 피터 김 사장(가운데)과 열린문장로교회에 청년부원들

워싱턴코리안뉴스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