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이 최첨단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호(CVN78)의 2024년까지 실전 배치 준비를 위한 일환으로 폭발 충격 실험을 실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은 성명을 통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해안에 인접한 대서양 해역에서 ‘선박충격실험(Full Ship Shock Trial)’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발실험에는 무게 4만파운드(약 1만8144kg)의 폭발물이 사용됐으며 미 지질조사국은 폭발 충격으로 플로리다 해안에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미 해군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폭발 직후 엄청난 규모의 물벼락이 솟아올랐지만 제럴드 포드호는 약간 흔들렸을 뿐 심한 충격을 받지는 않는 모습이 담겨있다.
미 해군은 “이번 실험에서 실제 폭발물을 사용하면서 우리 군함이 전투 중에 직면할 수 있는 혹독한 환경속에서 까다로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며 “실험결과를 분석한 뒤 군함의 내구성을 검증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지역의 해역의 해양 생물 이동 패턴을 분석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최소화해서 실험을 진행했다”며 “제럴드 포드호는 실험이 끝난 후 정비와 수리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해군은 2016년 연안전투함인 ‘잭슨함(LCS 6)’·’밀워키(LCS 5)’를 상대로 선박 충격 실험을 수행한 적이 있지만 항공모함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1987년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이후 34년만에 처음으로 실시했다.
제럴드 포드호는 2007년부터 건조되기 시작해 10년만인 2017년 7월 22일 취역했다.
원태성 기자 khan@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