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코리안뉴스] 기사입력: 2018년 7월 30일
<“금란지교”의 우정을 나누며 살고 있는 가수 구명회.박시몬>
우리는 남다른 두터운 우정을 가리키는 고사성어로 관포지교(管鮑之交), 문경지교(刎頸之交), 금란지교(金蘭之交), 수어지교(水魚之交) 등을 많이 인용 한다.
그중에 황금 같이 단단하면서 만나면 향이난다는 “금란지교”, 그리고 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다는 “수어지교” 와 같은 우정으로 평생을 친구관계를 아름답게 유지하며, 노래 부르며 사는 구명회,박시몬 듀엣!
요즘 워싱턴 지역 교회,요양원,씨니어 센터 등지에서 찬양,봉사사역으로 바쁜 그들을 본 신문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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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이익 앞에만 서면 우정을 헌신짝 처럼 여기는 세상에서, 어연 45년동안 우정을 나누고 있는 그들의 운명적인 만남은 20대 초반 가수 윤형주가 대표로 있던 샘 기획에서 CM 송 코러스를 함께 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아직도 우리들 추억에 남아 있는 “오오오 오란씨~”를 비롯하여 롯데껌,새우깡,농심라면 등 수백곡의 CM송 코러스에 참여하던 이들은 1979년,윤형주 대표의 강추로 듀엣 가수로 데뷔하게 된다. “나이테’라는 듀엣 이름으로 가요계에 입문한 두 사람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이테”라는 앨범을 발표했고, 윤형주 작사/작곡인 “나이테 친구”,”안녕”,”고백”,”비오는 날 떠난 사람”,”고백” 등이 제법 인기를 끌고 있던 80년대 초 한국생활에 염증을 느낀 구명회 씨가 먼저 미국으로 훌쩍 떠나면서 이 남성 듀오의 이름은 팬들의 기억속에서 잠시 사라진다.
그러나 지금도 유튜브에서 이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데 유튜브상에는 작사/작곡자가 윤희석으로 나오지만 그건 그당시 윤형주 씨가 가명을 사용할 밖에 없는 사연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한다.
1985년 구명회 씨가 미국으로 떠나자 혼자 솔로 활동을 계속하던 박시몬 씨는 1989년 하와이로 건너 가서 신학공부를 하게 되고, 목사 안수를 받은 후 현재 워싱턴 중앙장로교회 부설 중앙씨니어센터에서 20년째 사역 중이다.
그리고 미국 워싱턴에 이민와서 동아일보사,주간워싱턴,중앙일보사 등에서 언론 생활을 하던 구명회 씨는 2009년 다시 한국으로 역 이민 했다. 한국에서 연예 기획사를 운영 하면서 연예계 원로이신 부친 구봉서 장로가 89세의 일기로 소천하실 때까지 함께 하며 장남으로서의 도리를 다 하였다.
주일이면 강남 지역 대형교회에서 찬양인도 사역을 하던 중,하나님의 소명에 따라 간증,찬양 집회차 미국을 방문하게 되었고,백년지기 친구인 박시몬 목사와 재회하여 함께 이 지역 각 교회,씨니어센터,요양원 등지에서 간증과 찬양으로 집회인도를 하면서 자비량 봉사사역을 하고 있는 것이다.
6월14일 상록회 어르신들을 위한 찬양인도부터 시작된 이들의 사역은 8월3일에 있을 워싱턴 순복음 교회 사역을 마지막으로 하여 잠시 접게 되고, 올 10월 구명회 씨가 다시 워싱턴을 방문하게 되면 또 시작 할 것이다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박시몬 목사는 “친구와 함께 이곳에서 10,11월 사역이 다 끝나면 한국으로 같이 들어가 본격적인 찬양 집회 활동 및 가요계에 컴백 할 준비를 할 것이다’고 말 했다.
배우로서, 코미디언으로서,그리고 연예인 교회 장로로서 대한민국 연예계의 큰 별 이셨던 아버님,구봉서 선생님을 어떻게 평가 하느냐는 질문에 구명회 씨는 “아직도 떠난 자리가 채워지지 않아 힘들다.제 아버지이지만 한 인간으로 제일 존경하는 분이다”면서 “남모르게 행하신 선행들이 하나 하나씩 알려지면서 놀라움과 함께 존경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답 했다.
교회 목사들은 한결 같이 자신의 아내인 사모가 제일 무섭다고 하고,사회 저명인사들은 자식들로부터 존경 받는 것이 제일 힘들다고 한다.가장 근접거리에 있는 가족들이 그의 일 거수 일 투족을 다 보고 있기 때문 일 것이다.
그렇다고 봤을 때 구봉서 장로님의 이 땅에서의 발자취는 가장 아름다운 삶이였다고 평가해도 될 듯하다.
나이테 친구 두 사람이 언제 어디서 어떤 사역을 하더라도 부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는 활동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워싱턴 코리안 뉴스 강남중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