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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케인 상원의원 뇌종양 치료중단 선언

[워싱턴코리안뉴스] 기사입력: 2018년 8월 25일

<<트럼프는 내 장례식에 오지마라>>

지난 여름 자신의 뇌종양 치료를 발표하여 세간을 놀라게 했던 존 메케인 애리조나주 연방상원의원이 24일 현재 투병중인 뇌종양 치료를 중단한다고 그의 가족들이 발표 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날 가족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여름, 존 메케인 상원의원은 우리 가족이 이미 알고 있던 소식을 미국 국민들에게 발표했다. 그는 악성 뇌교종 판정을 받았으며 치료 경과가 좋지 못했다”고 하면서 “그는 그의 생존에 대한 기대치를 뛰어넘었지만, 병의 진행과 노쇠해지는 것을 막을 순 없었고 그의 의지로 치료를 중단하기로 결정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부인인 신디 매케인 여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나는 내 남편을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다”며 “신께서 이 여정에서 내 남편을 보살펴준 모든 이들을 축복해주시길”이라고 했고,방송인인 딸 메건 매케인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 가족은 여러분이 지난해 보여준 모든 사랑과 자비로움에 대해 깊게 감사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이어지는 지지와 기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여러분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남전 영웅인 존 메케인(81세)상원의원은 공화당 의원이지만 독자주의 노선을 걸어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당파를 초월한 신망있는 정치인중에 한 사람이다. 상원 군사위원장이기도 한 6선의 메케인 의원은 1982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987년 상원에 입성, 내리 6선을 지냈다.2008년 대선에 출마 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에게 근소한 차로 패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악성 뇌종양이 발병한 가운데서도 왼쪽 눈썹 위에 혈전 제거 수술의 흔적이 역력한 채로 의회에 복귀, 연설을 통해 오바마케어 폐지 여부 논의를 일단 계속하자는 제안의 가결을 끌어내는 투혼을 발휘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의회에는 나오지 못한 채 애리조나 자택에서 치료에 집중해오고 있었다.

한편 메케인 상원의원의 가족들은 사망에 대비, 장례식을 준비하면서 장례식은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열릴 예정이며 사망 시 트럼프 대통령 대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백악관에 전달하여 트럼트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려 “메케인은 전쟁영웅이 아니다”라는 비방의 말이 나오게 만들기도 했다. 이제 조용히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메케인 의원은 지난 미북 정상회담 후 한미관계에 대해서도 “연합훈련 중단은 실수이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쁜 협상 전략을 하고 있다고 주장 하기도 했다.

워싱턴코리안뉴스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