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혁명 제 58주년이 되는 19일, 이곳 워싱턴 지역에는 조국의 평화 통일을 갈망하는 워싱턴 민주평통의 기자회견 행사와 문재인 정부의 무모한 친북정책을 규탄하는 미동북부 구국동지연합회의 워싱턴 규탄집회가 비슷한 시간에 동시에 개최 되었다.
세계 정치의 핵심 장소인 백악관과 의회 의사당 앞에서 약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규탄집회는 멀리 뉴욕,뉴저지,필라델피아 지역에서 몇몇 보수단체들이 여러 대의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참가했고 이곳 워싱턴에서는 한미자유연맹을 중심으로 30여 명이 참가했다.
바람이 거세게 불고 비까지 가끔 뿌리는 쌀쌀한 날씨속에서 다소 듣기에 거북한 구호들이 남발됐지만 분위기 만큼은 광화문 태극기 집회을 연상할 수 있을 만큼 뜨거웠다.1980년대 초 전두환 정권을 타도하자고 구호가 남발하던 똑 같은 장소에서 보수에 의한 정반대의 집회를 보니 격세지감[隔世之感]이 느껴지게 했다.
12시경 백악관 앞 광장에서 김명옥 사무총장(한미자유연맹 워싱턴)의 총괄 진행과 제임스 정 대뉴욕구국동지회 대회협력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집회는 김평우 대한민국 애국동지회 회장과 척 슈머 상원의원,그레이스 맹 하원의원의 인사말 대독과 주요 인사들의 구호외침으로 폐회됐는데, 구호를 외친 주요 인사들로는 김기삼(전 중앙정보국 국장), 엔젤라 정(대뉴욕 구국동지회 부회장), 신완성(뉴저지재향군인회 상임고문),마영애(미 탈북자 인권위원회 회장),김형기(필라델피아 구국동지회장) 등이고, 워싱턴 지역에서는 정세권(한미자유연맹총재),강필원(이사장),류재풍(원코리아재단 대표),김명옥(한미자유연맹 사무총장),전용운(이승만기념사업회) 등이다.
백악관 앞 집회를 마친 일행은 간단한 점심을 먹은 후 곧바로 의희 의사당으로 이동하여 다시 집회를 계속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CIA 국장)가 방북하여 김정은을 비밀리에 만난 것을 시작으로 27일 남북 정상회담,그리고 5월 중에 있을 미북 정상회담 등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한반도 정세속에서 정치수도인 워싱턴에서 모처럼만에 보수단체들이 큰 목소리를 낸 것이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술을 보면 능숙능란한 무당이 칼날 시퍼런 작두를 타고 있는 것 같아 보고 있는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가슴을 조이게 하고 있다.문 대통령이 끝까지 운전대를 잘 잡고 성공을 거둔다면, 고려시대의 서희나 신라시대 명 외교관인 김춘추를 능가하는 난세의 영웅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하지만 만약 실패하여 나라의 운명이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보수들의 말대로 그의 가슴에 ‘좌빨’이라는 주홍글씨가 역사 대대로 내려 갈 것이다.
난세의 영웅이 될 것인가? 아니면 만고의 역적이 될 것인가?
그와 한반도의 운명의 시간이 점점 다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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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코리안 뉴스 = 강남중 기자
falconfir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