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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썩은 냄새나는 ‘좀비 사슴’ 확산, 사람도 감염될 수도 있어 주의!

Feb 11, 2019 앤소니 강 기자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미주동포들은 거의 사슴과 함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슴은 집 근처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중에 하나이다.그리고 본격적인 사냥철이 되면 헌팅 마니아들로부터 사슴 고기를 선물 받기도 한다.이때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질병에 간염될 수도 있다는 보고가 나왔길래 소개해드린다.

일명 ‘좀비 사슴병’ 사슴 광록병(狂鹿病)이라고 불리는 ‘만성 소모성 질병(CWD)’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도 제기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CWD는 사슴, 엘크, 무스와 같은 사슴류에서 발견되는 질병이다. 1967년 미국 콜로라도주 북부 노새사슴에서 처음 발견됐다. 현재 11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CWD가 퍼진 지역은 미국 24개주이며 캐나다 2개주에서도 발견됐다. 감염 지역에서의 감염률은 평균 10%로 일부 지역에서는 25%가 넘는 감염 비율을 보였다.

CWD는 광우병과 같이 단백질의 비정상적 형태인 프리온 단백질이 원인이며,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일으켜 결국 폐사된다. 감염된 사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체중의 급격한 감소다. 이후 머리가 처지고 다른 동물들과 상호작용이 줄어들며 나중에는 썩은 고기 냄새가 나기도 한다. 이 질환을 ‘좀비 사슴병’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로는 일반적으로 18~30개월의 잠복기를 보이지만, 명확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길게는 10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광록병의 인체 감염 가능성을 부인해왔다. 지금까지 감염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프리온 단백질이 오랜 잠복기를 거치는 특성상 인체 감염 가능성을 완벽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캐나다에서 CWD 감염 고기를 섭취한 짧은 꼬리 원숭이가 이상 증세를 보였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우려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CDC 측은 “CWD가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분석되지만 감염된 고기 섭취는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