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은 깜깜이 선거속에서도 한줄기 희망의 빛을 기다리고 있다>>
제28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회장선거 입후보 등록 마감일인 29일, 박균희·남문기 후보가 2시간의 시간차를 두고 등록을 마침으로써 이번 선거는 두 전 현직 회장 양자대결로 확정되었다.
버지니아 레스톤에 소재한 미주총연 사무실에서 대기하고 있던 유진철 선거관리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선거관리위원들에게 박균희 회장은 오후 1시에,그리고 남문기 회장은 오후 3시에 각각 등록을 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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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회장은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나오면서 “저는 오늘 등록 하였습니다. 여러분을 믿고 큰 결정을 하였습니다.불공정하다, 경선이 되지 않는다, 등록금 5만불만 떼일뿐만 아니고 여러가지 불리한 조건으로 퇴출시킨다, 미주총연 새로 만드는데 그 돈을 보태자 등 여러가지 설이 있었지만 결국은 후보 등록하고 정식으로 선거를 하기로 했습니다.저는 미주총연의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을 믿습니다. 선관위를 믿는다는 그 자체는 결국은 미주총연을 믿는다는 것이고, 미주총연이 떳떳하기 위해서는 정말 축제분위기에서 선거가 치뤄 지기를 바랍니다.” 라고 자신의 솔직한 현 심정을 밝혔다.
또한 그는 “선관위 7명 모두가 사실 현 회장인 박균희 후보가 선출했고, 선거인단 정회원 명단도 우리측은 없고 박후보는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필수 사항인 정회원 60명 공증 받는다는 것이 정말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금도 많습니다. 48시간 내에 지적해서 오면 명단이 없기에 또 헤메면서 대강 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고 하면서 여전히 불공정하게 자신들만 아는 깜깜이 선거진행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었다.
실제로 그 깜깜이 선거진행은 입후보자 등록 현장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어찌된 영문인지 후보자 등록 현장에 취재기자들을 출입금지 시켰던 것이다. 그것도 무슨 총 같은 것을 옆구리에 찬 시큐리티 가이드를 두명이나 고용하여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까지.
필자가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접하면서 “비 영리단체의 수장을 선출하는 후보자 등록이 무슨 비밀을 요하는 일이기에 취재를 금지시키느냐?” ,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도 취재기자가 보이더라.”, “워싱턴 동포언론에게 갑질하자는 거냐 아니면 무슨 꿍꿍이 속이 있냐?”고 강하게 어필을 하자, 유진철 위원장은 5시 이후 모든 절차가 끝나면 보도자료를 따로 전달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미 전 지역의 회원들이 등록 사실을 알고 있는 지금까지도 아무런 보도자료는 나오지 않고 있다.
유진철 선관위원장과 위원들을 믿는다는 남문기 후보자의 말 처럼 총연을 아끼는 회원들 모두 그렇게 믿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유진철 위원장이 누구인가? 그는 자유 민주주의와 법 질서가 가장 잘 확립되어 있다는 미국에서 미국민들을 다스리겠다고 연방하원 의원에 도전하는 분이다. 그리고 총회장까지 지내면서 미주총연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 지를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분이지 않는가.
회칙과 선거세칙에 따르면 선관위에서는 1차 입후보자 등록접수 확인증을 발부하고,접수된 서류에 하자가 없는지 검토 후 48시간 이내에 입후보자의 연락처로 등록결과를 알려주게 되어 있다.
두 후보의 등록이 확정되자 미주총연 단체 카톡방에서는 기대반 우려반의 목소리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이제야말로 깨긋한 경선으로 총연의 위치를 제자리로 가져다 놓을 절호의 찬스라는 의견과 각자가 좋아하는 후보를 응원하는 글이 있나하면, 그 동안 선관위의 행보를 보면 짜고 치는 고스톱, 뻔할 뻔자라는 의견들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이제 차기 미주총연의 운명은 후보자 자격 인정에서부터 모든 선거 진행상황 결정권을 쥐고 있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달려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선거가 250만 재미동포들의 축제가 되어서 부디 5월11일로 예정되어 있는 임시총회가 개최되지 않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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