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의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자 전세계 암호화폐(가상화폐) 인재들이 엘살바도르로 향하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발도상국의 비트코인 전도사를 자임하는 레이 유세프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것은 인류의 진보”라며 “엘살바도르를 돕기 위해 현지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인프라 구축 회사인 블록스트림도 지난 5일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 채굴 공장을 설치할 계획이며,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건설키로 했다.
블록스트림의 최고전략책임자인 샘슨 모우는 “화산이 많은 엘살바도르의 지열을 이용하면 싼값에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업계의 인재들이 속속 엘살바도르에 새로운 둥지를 틀고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를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 엘살바도르를 라틴 아메리카의 스위스로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엘살바도르가 풍부한 지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비트코인 채굴 허브이자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의 중심지이며 암호화폐가 풍부한 사람들을 위한 소비 천국이 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공식 통화로 채택하면 비트코인 부자들이 엘살바도르에 몰려와 관광을 즐길 것”이라며 “이는 엘살바도르 경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암호화폐에 대한 자본이득세를 면제하고 비트코인 지갑을 개설하는 시민들에게 30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등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오는 9월 7일부터 비트코인을 공식 유통시킬 계획이다.
그가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인구 650만 명에 불과해 특별한 산업이 없는 엘살바도르를 ‘비트코인 천국’으로 만들어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