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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에 상대후보 등록거부 요구했다면 총회장 자격없다] 민주주의에 有罪

May 13, 2019 <워싱턴코리안뉴스> 강남중 기자

<< 달라스 정기총회는 연기되어야 하고, LA 비대위 회의에서는 청문회 실시하고 선관위 다시 구성해야 >>

제28대 미주총연 총회장 선거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석연치 않은 후보자 자격 박탈 사건으로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선거관리위원 중에 한 사람인 나기봉 위원이 현 박균희 회장의 부정선거 개입에 대한 양심선언을 하여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나기봉 선거관리위원(현 미주총연 부회장)은 지난 10일 LA에 소재한 JJ 그랜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균희 현 회장 집행부와 선거관리윈회가 총연의 회칙 및 선거관리 운영세칙을 위반하면서 부정선거를 저 지러고 있다는 내용의 모두 6 개항에 달하는 선언서를 발표했다.

기자회견 내용중 가장 심각한 부분은 3월30일 버지니아 모 식당에서 있었던 일로, 나 위원은 “7명의 선거관리 위원들이 단체 채팅을 통해 경선을 치르자는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박균희 회장이 남문기 전 회장의 등록서류를 거부하지 않을 경우 고소를 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주장한 부분이다. 그리고 같은 날 타이슨스 코너에 위치한 쉐라톤 호텔에서 유진철 선거관리위원장이 “선거관리위원들에게 관리위원 권한을 위원장에게 위임한다는 각서를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현 회장단과 선관위원장은 애초부터 경선을 통한 공정한 선거에는 관심이 없었고, 정회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등 짜여진 각본대로 선거가 진행되었다”는 일부 회원들의 주장이 현실로 나타 난 것이다. 이는 회원들의 권익과 민주주의를 훼손 시키는 심각한 사건으로 파쇼정권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미주총연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면된다.

이 두 가지 부분에 대해 이광엽 위원(선관위 간사)은 “나기봉 위원님의 소위 양심선언에 대한 보충설명”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의 설명서를 발표했다.

“식사시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었던 4명에게 확인한 결과 2명은 그런 말을 전혀 들은적이 없다고 말하고 1명은 언쟁이 있었다고 답하고 한명은 누군가가 테이블을 내리치면서 고성이 오간 후 자리에서 나갔다고 답변을 들었다.(간사는 자리에 없었다)”

“유 모 위원이 위임장에 서명을 했고,다음날 간사에 의해 유 위원의 위임장은 취소되었다”

결국 나기봉위원의 양심선언서 내용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을 증언해주는 설명이다.

이제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진행이 불법적으로 자행된 것으로 판명이 난 이상 남문기 후보 등록자격을 박탈한 선관위의 결정은 취소 되어야 하고, 총연의 미래를 위해 속히 재선거가 실시되어야 한다.

남문기 후보 또한 5월12일 “지금도 늦지 않았다 선거하면 되지 않는가? 아니 수백명이 선거하자는데 왜 선거를 하지 않느가? 등록한 사람을 발표하고 선거하면 된다. 아니 등록한 사람들이 돈을 내었으니 동록한 정회원을 발표하라는데 도대체 4달이 지나도록 발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었인가?”라고 자신의 의견을 회원들에게 SNS상으로 보내면서 재 선거 실시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250만 재미동포사회를 대표한다는 미주총연이 계속 분열되어 식물단체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다시 하나가 되어 종전의 힘있는 단체로 거듭날 것인지는 전적으로 박균희 현 총회장의 용단에 달려있다.

18일에 있을 달라스 정기총회는 잠시 연기하고, 이왕 구성된 LA 비상대책 회의에서는 이번 선거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여 진실을 파악한 뒤, 새로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여 재 선거를 실시 하는 것만이 미주총연이 다시 하나가 되는 길이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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