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on: Oct 11, 2019
<<추수할 곡식이 사방에 널려있는 지금, 언제까지 목사 선교사와 평신도 선교사를 구별 할 것인가?>>
카리브해 쿠바 옆의 이스파니올라 섬을 도미니카 공화국과 함께 동서로 나누어 위치해 있는 아이티 공화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1천 달러 정도로, 인구의 절반인 380만여 명이 만성적인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 최빈국에 속한다.
2010년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한 지진은 엎친데 덥친격으로 가난한 나라를 더욱 회복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신이 외면한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이런 자연재해뿐 아니라 위정자들의 탐욕으로 인한 내전과 쿠데타가 점철되고 있어 국민들의 생활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하다. 외국의 원조 없이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인구의 75%가 하루 2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살아가고 있다.
95% 이상이 흑인들로 국민들 대다수가 카톨릭교를 믿고 있다고 하나 거의 모든 중남미 국가가 그렇듯 토착신앙으로 변형된 카톨릭으로 보면되고, 그들의 토착 민속신앙인 아프리카의 부두교가 자리잡고 있다고 보면된다.
아이티는 세계에서 복음과 빵이 가장 절실한 나라이다. 그래서 한국과 미국 한인교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선교에 집중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2002년부터 포토프랭스에 위치한 고아원인 ‘아이티 사랑의 집’을 운영하면서 아이티 아이들의 엄마로 불리우다가 급성 폐혈증으로 소천한 백삼숙 선교사의 사역 발자취는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그 사랑의 집은 2010년 아이티 대 지진시 각국으로부터 구호와 선교의 베이스 캠프 역할을 하기도 했다.
나라 전체가 마치 쓰레기 처리장 같은 그런 곳에서 고아들을 위한 사역을 15여 년간 해오던 백삼숙 선교사가 갑자기 소천하자 현재 그 사역을 이어받아 감당하고 있는 사역자는 김용옥 선교사이다.
김용옥 선교사는 비록 평신도이지만 자신을 파송한 워싱턴 선한목자 교회(담임목사 최시영)에서의 선교보고에서 “마땅한 놀이터가 없어 쓰레기 장에서 노는 아이들에게 빵과 물을 나누어 주면서 본격적인 어린이 사역을 시작했다 ”고 하면서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돌아다녀 타락과 범죄의 위험에 처해져 있는 것을 보고,이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길은 예배뿐이다고 생각하여 모아서 저녁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더니 이제 중,고등부 학생들뿐만 아니라 부모들까지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교회 식구가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간증했다.
지금 아이티는 세계 각국으로부터 온 원조금을 착복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로 나라 전체가 어지럽다. 심심하면 일어나는 폭동과 대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그 아이티 백성들을 가슴에 품고, 하나님께서 소명하신 선교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는 김용옥 선교사는 현재 선교사에게 꼭 필요한 기초 생활비와 선교 사역지 관리비 등에 대해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거의 자비량 선교를 감당하고 있다고 한다.
평신도를 정식 선교사로 인정하지 않는 한국 기독교 문화와 선교현장의 분위기 때문이다. 반드시 성직자 선교사가 아니더라도 평신도들도 충분히 선교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다. 그리고 선교현장에 가보면 추수할 곡식은 많은데 일손이 턱없이 부족함을 알수 있다. 말그대로 물 반,고기 반인데 던질 그물이 부족한 선교 현실 앞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목사 선교사와 평신도 선교사를 구분만 하고 있다가 추수할 때를 놓치고 있을 것인지 안타깝다.
김용옥 선교사의 사역을 후원하길 원하거나 아이티 선교에 관심이 있는 교회나 성도들은 워싱턴 선한목자 교회(703-851-5900)으로 연락하시면 된다.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갈 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눅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