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7, 2019 존 리 기자
<성경신학은 목회자의 네비게이션이다>>
워싱턴한인목회연구원은 버지니아 애난데일 메시야 장로교회에서 3월 정기모임을 개최하고전정구 박사의 “성경신학” 주제발표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서기 최일승 목사의 사회와 조상래목사의 대표기도로 시작한 1부 예배순서에서는 안현준 목사의 말씀선포가 있었는데, 안 목사는 이사야43장1절(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 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 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의 성경말씀과 함께 ‘하나님의 것’이라는 제목으로 “목회자로서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전하였다. 1부 예배는 정영만 목사의 축도로 마치었다.
2부 주제 발표는 전정구 박사가 ‘성경신학’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였다. 성경신학은 성경의 교리적인 접근보다는 구속 계시의 점진적인 발전을 연구하는 기독교 신학 분야이다.
전박사는 성경신학은 길을 안내하는 나침반과 네비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목회자로써 반드시 알아야 하는 분야라고 강조 하였다.
이번 모임은 오픈 강의로 진행되었는데,다음은 전정구 박사의 성경신학강의내용 요약이다.
성경신학과 조직신학은 무엇인가?
조직신학은 기독교에서 성경에 나타나는 중요한 주제를 논리적 • 체계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서술하는 학문이다. 즉 성경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들 하나님, 인간, 그리스도, 구원, 교회, 종말 등을 선정하여 체계적인 구조를 형성하고 논리적 서술을 통하여 교리를 형성하고 변호하고 주장하는 학문이다. 조직신학은 이론적 부문에 해당하는 것으로, 기독교의 진리가 시대 • 장소 • 개성의 제한 없이 보편 타당한 필연적인 진리임을 증명하기 위하여 일반적으로 이성적, 논리적, 철학적, 신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연구하는 학문이다. 조직신학은 변증학 • 교리학 • 윤리학의 세 부문으로 구분된다.
성경신학은 “하나님께서는 성경말씀 안에서 자신을 ‘창조주, 구원의 주, 완성의 주’로 계시하시기를 기뻐하시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신 자기 백성들을 통해 영광 받으시길 원하신다. 우리가 삶 전체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려드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경적인 세계관을 회복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성경말씀 안에 거대한 광맥을 형성하며 흘러가는 구속사의 줄기를 올바로 파악하고 이해해야 한다. 성경말씀은 “창조, 타락, 구원, 완성”(creation, fall, redemption, consummation)이라고 하는 구속사적인 흐름을 담고 있으며,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역사로서 하나님의 언약에 예시된 바에 의해 구속사의 형태에 따라서 흘러간다. 이런 흐름을 파악하며 읽는 것이 바로 구속사적 성경읽기다”라고 설명했다.
“성경말씀을 구속사적으로 조명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과 어떻게 언약을 맺고 이 언약이 성경역사의 과정에서 어떻게 점진적으로 성취되어 가는지 관심 있게 살펴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에게 자신의 언약을 통해 약속하신 영원한 천국을 예비하고 계신다. 성경에 나타난 구속사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타락 이전의 에덴언약 공동체, 홍수심판 때의 구원의 방주 안에 나타난 노아언약 공동체, 약속의 땅 가나안의 이스라엘 신정통치,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될 영원한 천국신정통치의 4단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구속사를 통해 신정통치라는 그림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유업으로 받게 될 영원한 천국의 꿈을 꾸며 살도록 하셨다. 이 놀라운 종말론적 축복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말씀 안에서 변하여 가정을 작은 천국으로 세워나가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영광 돌리는 아름다운 교회공동체를 세워나가야겠다. 나아가 매일매일 우리 삶의 현장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며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
또한 영적 부흥을 이뤄야 하며 인식론적 기초가 필요하다. 성경신학의 책을 읽을 때는 호기심에 한번 읽고 재미있어서 두번 읽고 내친김에 세번 읽자고 한다.목회자는 역사적 성경신학과 주제별 조직신학이 모순 없게 대화가 되도록 해야 한다. 정보는 많은데 연계가 안되면 안 된다. 마치 알래스카 바다의 떠다니는 얼음 덩이가 각자 떠다니듯이 정보도 각자 떠다니면 안 된다. 구슬이 서말 이어도 꿰어야 보배인 것 처럼 성경 신학을 통해 일치가 되어야 한다.
한편 전정구 목사는 존스홉킨스대학(인문학)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종교학 석사, 목회학석사, 조직신학 전공 철학박사)을 졸업하고, 현재 복음주의신학회(Evangelical Theological Society) 회원이자 췌사픽신학대학원 성경신학 및 조직신학 교수이다.
성경신학 책을 집필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 볼리비아, 브라질등 에서 선교사들에게 강의를 하다 보니 선교지에서 필요한 책이 있어야겠다는 필요에 의해 눈높이에 맞게 집필하였고 스토리텔링식 구성과 신학적 논제는 각주로 달았으며 성경을 인용하여 알기 쉽게 저술하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