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코리안뉴스] 기사입력: 2018년 7월 21일
40년 런던 토박이 박종은 민주평통 영국협의회장 “800여 탈북자 포용이 가장 큰 고민거리
750만 한민족 디아스포라들은 세계 180개 나라에 흩어져 근면성실하게 살면서 대한민국 발전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한때는 전 세계 면적의 1/4을 식민지화 하여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리우던 대영제국,이제는 브릭시트가 결정돼 유럽의 외톨이가 된 느낌이었다.
그 영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의 삶은 어떠할까? 42년 런던 토박이라는 박종은 민주평통 영국협의회장(68세)을 만나 보았다.
유럽 전체에서 유일한 한인 타운인 뉴몰던의 한식당에서 처음 만나 본 그는 느긋하고 중후한 초로의 영국신사 모습이었다.
영국 동포사회의 규모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그는 “대사관에서는 4만 5천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2만 5천여 명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이곳은 세계 금융 중심지이라 100여 개 정도의 금융회사 주재원들이 나와 있고 동포사회 초창기는 그들에 의해 시작 됐지만 88 올림픽 이후 본격적인 한인 이민 유입으로 지금과 같은 동포사회가 형성 되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 했다.이 지역 동포사회 역사가 30년 정도로 보면 된다는 이야기였다
박 회장에 따르면 런던 서남부 킹스톤 지역에 위치한 뉴몰던은 1만5천 여 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곳은 한인들의 경제,교육,문화 활동의 중심지로 LA나 뉴욕의 한인타운에는 못 미치지만 120여개의 한인교회가 있고 한인들의 주된 비지니스로 150여개의 한식당과 50여개의 이발소,미용실이 있다고 한다.
재미동포들의 이른바 5대 업종 중 세탁업과 건축업에는 종사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현재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민주평통 영국협의회에 대해서는 “아일랜드 5명,웨일즈 2명을 포함하여 총 48명의 위원들로 구성 되어 있다. 800여명 정도의 탈북자와 1,500여명에 달하는 중국동포(조선족)를 어떻게 보듬고 나아가느냐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자 숙제”라고 했다.이들 탈북자들은 남한 여권으로 영국에 와서 여권을 소각 시킨 후 난민신청을 하기 때문에 법적으로뿐만 아니라 그들 스스로도 남한 국민이 아니라고 말한다. 한인타운을 둘러보니 서울이나 여기나 식당, 마켓 등에서 궂은 일은 그들이 다하고 있었다.
40년 동안 박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1979년부터 한인회 총무를 시작으로 동포사회 온갖 궂은 일을 다 맡아 봉사해 왔지만 요즘 영국 동포들은 무슨 직책을 맡아서 봉사를 하려 할 생각조차 않는다” 고 걱정하기도 했다.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쓸만한 리더들이 한인회 근처에도 가지 않으려는 세태는 영국이나 미국이나 다 마찬가지 이였다.
워싱턴코리안뉴스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