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학교 보내기가 겁이난다. 왜냐하면 지난 2월14일 플로리다주 고교에서 일어났던 총기 난사 사건을 포함하면 미 전역에서 발생한 교내 총격 사건은 2018년도 들어서만 벌써13건으로, 4일 건너 한 번 꼴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월16일 메릴랜드주 세인트메리스 카운티 고교생 2명이 교내 총기 난사를 모의하다 체포되는 사건도 일어났다.
세살짜리 아이가 집에서 마치 장난감 같이 권총을 가지고 놀다 어머니를 맞추는 사건이 일어날 정도로, 한국에서의 새총이나 물총만큼 총기소지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는 총기난사는 언제든지 일어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 목숨을 마치 파리 죽이듯 하는 게임을 즐기며 자란 요즘 세대들이 정신질환까지 있게 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이번 플로리다주 고교 사건과 같이 같은 또래인 학교 선후배들이 사건을 일으키는 일이 더욱 빈번해지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각 학교들은 ‘총기사건 발생시 대응 절차’ 등을 꾸준히 교육하기 시작했고, 많은 단체에서도 총기난사에서 살아남기 위한 ‘총기난사 대처법’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총기 난사 사건은 한인 학생이 많은 학교뿐만아니라 교회,상가,식당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우리의 생활주변에서 뜻하지 않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한인동포들도 평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고 또 등교하는 아이들에게도 기초적인 대응 방법 정도는 가르쳐야 한다.
[평소 총기난사 상황에 대비하는 정신적인 자세]
▶꼭 참여해야 될 상황이 아니면 되도록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한다.
▶식당이나 극장, 학교,쇼핑몰 등 다중이용장소 방문 시 항상 비상구부터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인다. 왜냐하면 비상사태 발생시 그의 모든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정문으로 몰리게 되어 있다.
▶방문하는 시설에서 탈출로와 엄폐물 등 주변 환경을 잘 파악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식당이나 학교 카페테리아 이용 시에는 건물기둥 옆에 앉는 것이 조금 더 안전하다.
[ 총기난사 발생시 대응 방법]
▶총기 난사 상황은 예측을 불허하고 신속히 진행된다. 호기심이나 두려움을 갖지말고 침착함을 유지한다
▶무작정 군중을 따라 뛰지말고 자세를 낮추고 적당한 은신처를 찾는다
▶안전처로 이동시에도 최대한 몸을 낮춘다
▶갑자가 일어나거나 뛰면 테러범의 표적이 될 수 있다
▶휴대전화는 아예 꺼두는 것이 좋다
▶복도에 있다면, 룸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책상 등으로 문을 봉쇄한 후 문에서 최대한 떨어진다
▶룸 안에 있다면, 거기서 나오지 말고 문을 잠근 후 불을 끄고 보이지 않게 책상 밑에 숨는다
[총기난사범이 가까운 곳에 있을 때 어떻게 대응하나]
총기난사 발생시 경찰 도착시간은 전국 평균 7분이다.그런데 대부분의 총기난사 상황은 5분 안에 끝난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인 7분동안을 버터야 한다는 결론이다.
▶범인이 가까운 곳에 있어서 도망갈 수 없으면, 범인을 제압하는 것이 생존 확률이 훨씬 더 높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생명도 보호 할 수 있다
▶손에 잡히는 것은 모조리 던지며 죽을 때까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고함을 지르는 등 가능한 가장 공격적으로 행동한다
▶살려 달라고 빌거나, 죽은 척도 하지마라. 살인마들은 자비도 없고,일일이 확인 사살한다
[경찰이 도착하면 어떻게 대응하나]
▶경찰들은 보통 4명씩 조를 이뤄 도착한다
▶경찰의 목적은 가장 빨리 총기 난사자를 제지하는 것이다. 경찰은 마지막 총성이 들린 곳으로 직접 진입할 것이다.
▶경찰이나 경비요원의 대응사격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경찰의 지시에 따라 두 손이 잘 보이도록 즉시 들고 손가락을 편다
▶안전을 위하여 경찰을 붙잡는 등 경찰들 있는 쪽으로 신속히 움직이는 행동을 하지않는다
▶대피할 때는 경찰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방향을 묻지 말고, 경찰들이 들어온 방향으로 뛰어간다
▶안전한 장소로 일단 이동했으면 상황이 진압되고 모든 목격자들이 파악되고 질문이 끝날 때까지 그 장소를 떠나지 않도록 경찰이 지시할 것이다. 경찰의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그 장소를 떠나서는 안 된다.
한편 국토안보부(DHS)에서는 총기 사건 발생시 대처 요령을 한인들을 위해서도 한국어로 된 책자를 발행하고 있고, 국토안보부 웹사이트 (www.dhs.com )에 한글로 된 가이드라인도 제작하여 올려 놓고 있다.
워싱턴 코리안 뉴스 = 강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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