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22, 2019 강남중 기자
지난 2월 16일 새로운 선거를 통해 제40대 워싱턴한인연합회를 조속히 정상화 시키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던 박을구 회장대행은 22일, 애난데일에 위치한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빠른 시일내에 재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재 천명했다.
김영천 전 회장과 윤용옥 부회장이 함께 배석한 가운데 실시된 기자회견은 언제,어떻게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알맹이가 빠진채 지난 성명서와 별 다른 내용없이 폴라 박 회장의 부당한 한인회장 활동에 대한 성토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먼저 마이크를 들은 김영천 전 회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회장에 인준 됐지만 동포사회의 통합과 안녕을 위해 재 선거를 하기로 결단했다”고 발표 하면서 “70년 전통의 우리 한인회가 영문도 모르고 앉아 있던 씨니어센터 어르신들에 의해 실시된 총회로 인해, 한인회 핵심 가치까지 내 팽겨지는 모습은 차마 볼 수가 없다”고 했다.
박을구 회장대행은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폴라 박 씨의 회장 입후보 절차상 실수(체크 수취인)와 선거관리위원회의 미숙함에 있었다고 인정했다.그는 또 “폴라 박의 법을 우롱하는 취임식 및 한인회 사무실 침입 행위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많은 전직 회장들과 동포들의 뜻에 따라 재 선거를 실시하기로 우리 임원들은 결정하게 되었다”고 발표 했다.
박 회장대행에 따르면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 될 것이며,김영천 회장이든 폴라 박 회장이든 누구에게든지 피 선거권이 주어 질 것이다고 했다.
며칠 만에 찾은 한인회관을 살펴보니 나무판자로 덮혀 있던 창문은 김영천 회장의 사비로 새것으로 교환되어 있었고, 사무실은 상상 의외로 산뜻한 분위기였다.
다만 항상 그 자리에 걸려 있던 “삼사일행(三思一行) “이라는 족자가 새삼 눈에 들어 왔다.그것은 누군가가 “한인회장으로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진정으로 동포사회를 위한 일인지 세번 생각하고 행하라”라는 뜻으로 선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