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knews.com 김성한 기자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버지니아 애난데일 한인타운엔 15일 이른 아침부터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주최측인 세계한인민주회의(부의장 고대현)와 한국민주평화연구소(대표 김치환) 등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조문을 받았다.
고대현 부의장과 김치환 대표 그리고 장현석 세계한인민주회의 워싱턴지부 사무총장이 온종일 빈소를 지키며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객들을 맞았다.
누구보다 먼저 빈소를 찾은 김동현 북한대학교 초빙교수와 정기용 자유광장 대표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 여사께서 한시라도 빨리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아픔과 고통 없이 빛난 시간을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고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와 각별한 인연때문에 시종일관 침통함을 벗어나지 못한 고대현 부의장은 “평생을 민주주의 회복과 인권을 위해 헌신, 노력하신 여사님의 소천에 깊이 애도한다”며 “훌륭하게 살아오신 여사님의 정신을 우리 모두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세권 한미자유연맹 총재는 “이희호 여사님은 한국현대사의 격동과 함께 하신 훌륭한 분”이라며,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영면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이날 빈소에는 워싱턴지역의 원근각지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하나씩 하나씩 찾아 조문을 하고 여사님의 업적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장장 7시간을 진행한 빈소 조문이 끝나자 주최측은 현장에서 지난 10일 97세로 소천하신 이희호 장로의 추모예배를 신대식 목사와 조영철 목사의 주도로 경건하게 드렸다.
김성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