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대 메릴랜드 한인회장 선거가 열흘간의 선거운동 기간을 끝으로 백성옥 회장이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하루 전날 눈이 내려 통행에 불편을 주어 투표 열기가 식지 않을까 염려되었으나 이날 아침부터 종일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어 적어도 날씨 때문에 투표율이 저조했다는 말은 못할것 같다.
백성옥 후보측으로부터 투표 장소 문제로 불만을 산 바 있는 스펜스빌 한인재림교회에는 오전 9시부터 투표 행렬이 이어져서 한때는 긴줄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선거 승리의 축은 오후 2시경 백성옥 후보측 버스가 차례로 들어 오면서부터 한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이번 선거도 정책 대결이 아닌 누가 더 많은 사람을 동원 시키냐에 승패가 좌우된 것이다.
조용한 가운데 차분히 진행되던 선거는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선거 참관인 한 분이 선거 시스템 검증을 해보기 위해 두번째 투표를 시도 해본 결과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자 잠시 소동이 일기도 했다. 컴퓨터로 검색하는 시스템으로 하지 않고 손 도장을 찍어 눈으로 확인하는 검증 시스템에 맹점이 있었던 것이다. 그외 별다른 소동없이 선거는 4시30분 정각에 끝나 투표함이 옆방으로 옮겨져서 개표가 진행되었는데 방이 비좁아 선거관리위원 및 양측 참관인 이외에는 출입이 통제 되었다.
1시간동안 진행된 개표결과 총 유효 투표수 1824 표 중에서 백성옥,강고은 후보가 1013 표,정현숙 후보 763 표,무효표 48표로서 백 후보가 250표차로 승리했다.
백성옥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정현숙 후보는 개표 결과에 깨긋이 승복하고 백 후보측에 다가가 축하 악수를 건네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재선에 성공한 백 회장은 이날 밤 한인회관에서 개최되는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고, 17일 메릴랜드 축제 행사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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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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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코리안뉴스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