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4일은 프랑스 대 혁명기념일이다.이날 파리 시민들은 개선문 광장에서의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밤 늦게까지 불꽃 놀이 등으로 축제를 즐겼지만 모든 국민들의 마음은 다음 날 있을 월드컵 결승전에 가 있었다. 파리시에서는 기념일 다음 날인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에펠탑 공원 출입을 통제시켜 월드컵 결승전 단체 응원을 준비했는데,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려들어 월드컵 우승 축제를 즐겼다. 혁명기념일 보다 더 큰 축제가 밤새도록 벌어진 것이다.
프랑스 파리와 고속철로 2시간 30분 밖에 떨어져 있지않은 런던시의 분위기도 마찬가지이다. 런던시 한 복판에 위치한 피카딜리 서커스 역 광장에서도 대규모 축제가 이어졌는데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4대2로 꺽고 우승이 확정이 되자마자 스포츠 바나 노천카페에서 자국을 응원하던 프랑스인들이 삼삼오오 몰려 나오더니 이곳 시간으로 오후 6시30분쯤 광장은 이미 프랑스 깃발과 함성으로 가득 찼다.
갑자기 수 많은 인파가 몰려오자 경찰들이 바빠지기 시작 했다. 바리게이트를 치고 차량을 통제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지나가는 차량들이 축하 경적을 울리기도 하여 마치 아수라 장 같은 시가지를 보면서 만약 영국이 결승에 올라 프랑스와 축구전쟁을 치루었다면 이 시가지의 지금 모습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하고 안도의 숨을 쉬어 본다.
21 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축구는 각 나라들이 펼치는
가장 합법적인 전쟁이 되어버렸다.공 하나를 가지고 어길수 없는 룰 속에서 벌어지는 총성 없는 전쟁인 것이다. 앞으로 각종 국제대회에서 유니폼 앞 가슴에 별이 두개가 붙어 있는 프랑스 대표팀을 볼 수 있을 것이다.1998년 자국에서 개최 되었던 월드컵에서 첫 별을 달았고 이제 20년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별을 또 하나 더 달게 되었기 때문이다.현재 대표팀 평균 연령이 25세 밖에 되지 않으니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승의 전망도 아주 밝다.
우리나라가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프랑스와 같은 조에 속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이제 전 세계인들은 2022년을 기다리며 자국 팀의 준비와 선전을 기대하고 있고 한국 또한 국민들의 눈 높이에 맞는 축구를 하기위해 벌써 새 감독을 물색 중이다.
워싱턴코리안뉴스 강남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