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Featured 미주한인뉴스

[하나가 되어 성공리에 끝난 워싱턴 3.1절 기념행사] 미주류사회에서도 큰 관심

Mar 4, 2019 강남중 기자

<<미국에서 다시 쓰는 독립선언서 낭독>>

3.1 대혁명 및 임시정부 수립 100 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방방곡곡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750만 한민족 디아스포라들이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기념식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곳 워싱턴 지역에서는 50여 개의 크고작은 단체들이 연합하여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하는 워싱턴 사람들> 이라는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두 곳에서 이틀동안 “희망의 물결,평화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기념식과 기념공연을 거행했다.

먼저 메릴랜드에서는’독립유공자후손모임’ 주최와 메릴랜드6개 한인회의 공동주관으로 3월1일 오후 5시, 엘리컷시에 소재한 벧엘교회에서 차세대들과 단체장들 그리고 많은 어르신들도 함께하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3.1절 특집 영상 상영과 알파 태권도 팀의 태권시범,그리고 유스 오케스트라의 ‘여는 음악’으로 시작된 기념식은 메릴랜드 교회협의회 이상록 목사의 조국을 위한 기도와 김동기 총영사의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 대독이 있었다.

페이스 페인팅 퍼포먼스

삼일절 노래 합창이 있은 후 ‘100년후 미국에서 다시 쓰는 독립선언서 낭독’은 김은(독립유공자가족모임 대표),남정구(하워드카운한인회장),백성옥(메릴랜드한인회장) 등이 나누어 낭독했다. 이어서 이번에 선정된 ‘와싱톤지구 민족대표 33인’을 대표하여서는 유미 호건 메릴랜드주지사 영부인이 대표로 답사를 하였다.

만세삼창으로 1부 순서가 끝나고, 2부 순서에서는 지난 2월16일 베다니한인감리교회(담임 박대성 목사)에서 실시된 초,중,고등학교 대상 글짓기,웅변대회 시상식이 있었다. 그리고 메릴랜드 기독합창단과 이희경 무용단의 기념공연이 있었고, 남정구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도 있었다.

다음날인 3월2일 버지니아에서는 비엔나에 소재한 코리안벨가든에서 야외와 실내 행사로 나누어서 실시되었다.

준비위 추산 500여 명의 동포들이 운집한 가운데 오후 1시부터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1부 3.1만세운동 재연행사, 2부 야외기념행사, 3부 실내기념행사,4부 문화행사 및 만찬 등 총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평화포토존,독립운동가 어록 전시회,태극기 그리기,명예 독립군 증서 전달 등의 사전행사에서는 단연 독립군 증서가 화제거리였는데 일반여권 사이즈인 이 증서는 독립운동 당시 임시정부 건물 및 빛바랜 태극기를 배경으로 서약문이 담겨 있다. 이 명예독립군증서는 준비위원회에서 발행했다.

명예독립군 증서

야외행사를 하기엔 다소 쌀쌀했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는 덕담을 주고 받으면서, 풍물패의 인도로 ‘코리안벨가든’내의 평화의 종각 앞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독립군과 일본군으로 분장한 퍼포먼스로 3.1 만세운동 재연 행사를 다 함께 실시했다. 이어서 앤드루 신씨의 엄숙한 트럼펫 연주로 유관순 열사의 한복으로 차려입은 인도자들에 의해 대형 태극기가 입장하면서 야외 기념식이 진행됐다.

최태은,이현우 씨의 사회로 시작한 이날 기념식에는 제리 코넬리(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하여 챕 피터슨(주상원), 킨 케이드(페어팩스 쉐리프), 마크 장(주하원) 등 주류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하여 기념사와 축사를 했고,랄프 노스담 버지니아주지사는 ‘3.1혁명100주년 기념 인정서’를 보내와 윤흥노 평통회장에게 전달하기도 하여 우리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나타내 보여줬다.

깊은 관심을 가지고 축사하는 제리 코넬리 연방하원 의원(코리아코커스 공동대표)

종각에서 이어진 타종식에서는 김동기 총영사와 코넬리 연방의원,김은 대표와 챕 피터슨 의원 등 모두 5개조로 나뉘어 자유,정의,평화,통일,번영을 뜻하는 5번의 타종이 있었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동기 총영사는 “이 뜻깊은 행사가 동포들이 마련한 코리안벨가든에서 가지게 되어 감격스럽고,역량있는 동포사회를보여주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 고 했고, 김은 독립유공자가족대표(통천 만세운동 이수정 선생 손녀)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동포사회에 희망을 봤다”면서 “우리 민족성을 재산으로 세계를 향한 도약의 시대로 나아가자”고 했다.

최광희(동중부한인회연합회장)을 비롯하여 은영재(전 한미여성재단회장),최민석·이상원(평통부회장) 등 4명이 번갈아 가면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했고,옛 버전인 애국가 제창,만세삼창으로 야외 기념행사가 끝나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초청된 가운데 실내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독립선언서 낭독(왼쪽부터 은영재,최민석,이상원,최광희)

문재인 대통령은 김동기 총영사가 대독한 축사에서 3.1 민족독립운동의 정신을 강조하면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은 북미간 상호 신뢰를 높인 것은 큰 성과이다.긴밀한 한미공조를 통해 평화의 신 한반도 체제를 만들어 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어서 윤흥노 워싱턴평통 회장,백성옥 MD한인회장,은정기 버지니아한인회장의 기념사와 축사가 있었고 소프라노 주미영의 축하공연과 김예자 시인의 시낭송(윤동주의 별헤는 밤)순서도 있었다. 푸짐한 문화행사와 명예독립운동가 서약식도 거행한 이날 행사는 ‘독립운동가’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제창하면서 막을 내렸다.

50여 개의 단체가 하나가 되었고, 그동안 세차례에 걸쳐 준비 모임을 개최 하면서 이미 성공적인 행사로 예감되었던 이번 행사는 워싱턴 동포사회내에서도 통합과 화합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3.1절 행사였다.

이번 행사를 실질적으로 주도한 이재수 실무 집행 위원장은 “많은 단체와 개인들이 협력하여 큰 감동을 받았다. 어느 한쪽에서 분열을 보이는 눈살 찌프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동포사회의 새로운 능력을 봤다”면서 “이런 협력하는 모습으로 동포사회 새로운 100년을 써내려 갔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행사 마지막까지 남아서 뒷 정리를 도와주는 김동기 총영사의 사진 한장을 보내왔다.

버지니아 주지사의 3.1혁명100주년기념 인정서를 전달받은 윤흥노 회장
마지막 뒷 정리를 도우고 있는 김동기 총영사
독립운동가 어록을 전시한 권명원 서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