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6.25한국전쟁 정전협정 66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워싱턴 DC 일원에서 개최됐다.
특히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과 미사일 시험발사로 한반도 안보정세가 혼란스런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는 다시 한번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겼다.
우선 이날 오전에는 DC에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KWVA, 회장 폴 커닝햄)와 한국전쟁참전용사추모재단(KWVMF, 이사장 잔 틸러리) 공동 주관으로 정전협정 체결 기념행사가 열렸는데, 주류사회는 물론 동포사회 주요 관계자 다수가 참석해 자유를 지키고 찾아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 측에서는 조윤제 주미대사를 비롯해 김진호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 그리고 동포사회에서는 손경준 6.25참전유공자회장, 김경구 미동부재향군인회장, 이문형 한국자유총연맹 워싱턴지회장 등 단체장과 회원들이 대거 함께 했다.
이어 오후에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가 국방부 인근의 쉐라톤호텔 대회의실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보은의 밤’ 행사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윤제 주미대사가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69년전 참혹한 전쟁에 휩싸인 한국에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이 참전용사”라며, 그 분들의 용기와 헌신이 있었기에 한국 국민들은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진호 재향군회장은 이번에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들어서는 ‘추모의 벽’ 건립 기금으로 약 53만달러를 전달해 환영을 받았다. 원형 유리벽으로 설치되는 ‘추모의 벽’에는 6.25전쟁에서 숨진 미군 3만6000명과 카투사 8000명 등 약 4만4000여 명의 이름 새겨 넣는 한미혈맹의 상징이자 역사의 장이다.
‘추모의 벽’은 내년 초에 착공해 2년 후인 2022년에는 완공할 계획에 있으며, 기금 모금은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cknews.com 김성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