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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에 들어가지 전에 함께한 가족들.(왼쪽부터 아내 제니 남, 남 회장, 딸 에이미 남, 그리고 간을 기증해준 사위 서지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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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동포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준 남문기 회장의 간 이식수술]

Published on: Nov 20, 2019
“덤으로 얻은 제 2의 인생 소중한 곳 헌신하며 살터”

나라 안팎이나 동포사회에서나 우리를 슬프게 하는 소식만 가득 들려오는 메마른 이 시대에 오랜만에 가슴을 적시는 훈훈한 사랑의 스토리가 있어 화제이다.

그 감동의 주인공은 서지오 성(Sergio Sung)씨로 그는 간암으로 인해 간 이식을 받아야 하는 장인인 남문기 미주총연 회장에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간을 기증했다.

300달러로 신화를 창조한 뉴스타부동산그룹 남문기 회장은 지난 2002년 간경화 말기 진단을 시작으로 17년동안 무려 7번의 간암수술을 받아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현대 아산 병원 이승규 박사로부터 그동안 간을 너무 도려 내었기때문에 이번에는 간을 이식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 내려졌다.

이달 초 국제전화 통화에서 위험한 간 이식수술을 걱정하자 그는 “수술을 집도할 이승규 닥터는 1994년 국내 최초로 생체간이식 수술을 성공한 세계 최고의 간 이식 수술 전문가이다. 내 자서전을 읽었고,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수술에 대해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고 하면서 해병대답게 전혀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문제는 간을 이식해줄 사람을 찾는 일이었는데 그는 “만약 가족 중에서 알맞은 기증자가 없으면 대기 명단에 올려 놓고 기다릴 것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가족 중 한 사람인 사위 서지오 성씨가 간 이식 조건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가족이라면 기꺼이 해드려야죠!”. 이렇게 사위의 장인 사랑으로 15시간의 대수술이 진행되었고 사위,장인 둘 다 수술을 잘 마친 후 현재 건강한 상태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아버지는 자식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때에야 비로소 성공한 사람이 된다고 했다. 사위도 자식이라지만 선뜻 자신의 신체 일부를 떼어 주는 장인 사랑을 볼 때, 남문기 회장은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 봐도 될듯 하다.

그는 지금 멸균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다시 무균실에서 3개월동안 입원해 있어야 한다고 한다. “덤으로 얻은 제 2의 인생 소중한 곳 헌신하며 살터”. 또 하나의 사랑의 신화를 창조한 남 총회장이 남긴 말이다.

남문기 회장이 수술을 준비하는 동안 기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많은 미주총연 회원들은 단체 카톡방을 통해 남 회장의 빠른 회복과 사위 성씨가 베푼 사랑에 대한 감사의 글들로 도배하고 있다.

그중 몇 가지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감동 Story. 축복의 통로가 보입니다” 정*훈, “참 사랑을 깨닫게 되었습니다.적선지가 필유여경(좋은 일을 많이 하면 후손들에게까지 복이 미친다)” 변*성, “자식을 위해서 모든 것을 헌신한다지만 사위가 장인을 위해 간이식을 해주는 훈훈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최*일,’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사위 서지오씨 감사드립니다” 고*수, “7전 8기의 사나이 모습을 보여준 남총께 감사드립니다” 김*중, “고통속에 숨겨있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황*행, “해병대 정신으로 속히 회복하십시오” 이*일, “총연 일은 퇴원하실때까지 지우시고 오직 회복에만 몰두하십시요” 이*술, “사위님도 아프지 마시고 100세까지 행복 누리세요”심*호.

한편, 그가 회복하여 돌아올 때 까지 제28대 미주총연 업무는 폴 성 수석부회장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HiusKorea.com)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