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on: Nov 26, 2019
남미의 최 빈국 중에 하나인 볼리비아에서 한민족 최초로 타국 최고 권력 수반을 꿈꾸고 있는 정치현 목사(49)의 꿈 실현 가능성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볼리비아 의회와 자니네 아네스(52) 임시 대통령이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출마를 배제한 새로운 대통령 선거 개최를 결정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11월 23일 볼리비아 상·하원이 선거 조작 의혹으로 멕시코로 망명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한 새로운 선거 법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새 법안은 지난달 20일 실시한 대선 결과를 무효화하고 새로운 대선을 실시토록 했다. 대선 날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권력 공백 상태를 메꾸기 위해서 빠른 시일 내에 실시될 예정이다. 아네스 임시 대통령도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만약 대통령 재 선거가 실시되면 가장 당선 유력한 후보자는 지난 선거에서 2위를 한 야당 후보자 까를로스 메사와 3위를 했던 정치현 후보이다. 하지만 의회에서 다수를 점하고 있는 모랄레스의 소속 정당이었던 사회주의 운동(MAS)에서 또 어떤 후보를 내세우냐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 현재 아네스 임시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했고, MAS 소속 헬리 카브레라 하원 부의장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다음 선거에서 MAS 후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불출마를 예고한 바 있다. 그리고 MAS 당은 장기 집권과 선거 조작 사건으로 국민들로부터 많은 신임을 잃은 상태이라 누가 출마해도 쉽지가 않을 전망이다.
볼리비아 선거법상 대통령 선거에서 50% 이상 득표하거나 1위와 2위 후보 간 10% 이상의 득표수 차이가 있을 경우에는 1차 투표에서 당선 확정되며, 표 차이가 그 이하일 경우 2차 투표를 시행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정치현 후보가 2위안으로만 들어간다면 2차 투표에서 당선될 확률도 높다. 왜냐하면 메사 후보는 급진 세력으로서 동성애를 인정하는 등, 전통 카톨릭 국가인 볼리비아 국민 정서와 많이 동떨어진 행보를 보이고 있어 막상 2차 투표에 들어가면 국민들이 어떤 결정을 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즉 모랄레스가 싫어서 메사를 지지했던 국민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2002년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중도 사퇴한 산체스 데 로사다 전 대통령의 임기를 이어받았던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은 천연가스 수출 문제로 인한 민중항쟁으로 퇴진 당하기도 했던 경력도 있다.
“볼리비아의 막대한 지하자원과 한국의 새마을운동 정신을 접목하면 볼리비아 경제도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 “한강의 기적을 볼리비아에 심어 5년 이내에 선진국 문턱으로 끌어올리겠다”. 정치현 후보의 선거 공약이다.
12살 때에 선교사의 아들로 볼리비아에 이민 왔고, 현재 산타크루스 지역에서 사목하는 정치현 선교사는 “가정을 중시하고 성경 교육을 강화하겠다. 성경과 하나님의 말씀이 대통령실에 들어가야 한다” 등의 기독교적인 공약도 내세우고 있다.
토착 신앙과 결합하여 변형된 카톨릭 국가, 사회주의 뿌리가 깊이 박힌 볼리비아를 성경적인 나라,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의 나라로 건설해보겠다는 정치현 후보의 꿈이 실현되기를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750만 한민족 디아스포라들도 응원하고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HiusKorea.com)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