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on: Aug 16, 2019 @ 10:03
광복 74주년을 맞이하여 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 한민족 디아스포라들이 함께 모여 각종 축하 행사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의 정치수도라 불리우는 워싱턴 지역 곳곳에서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8월 15일 저녁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회장 김영천)에서도 이 지역 27개 단체들과 합동으로 풍성한 경축잔치를 개최했다.
애난데일에 위치한 새한장로교회에서 열린 경축식은 250석의 예배당을 가득 채운 300여 명의 동포들이 운집한 가운데 오랜만에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한 후 워싱턴청소년재단 김성도 목사의 개회기도와 이 교회 담임인 한창훈 목사의 환영사로 시작되었다.
김영천 회장은 “독립유공자 분들과 그 유가족들께 감사드립니다. 광복은 그저 갖게 된 것이 아니라 희망을 잃지 않은 결과입니다”면서 심훈의 시 ‘그날이 오면’ 낭독으로 경축사를 대신했다. 전 세계의 저항시 중에 가장 으뜸으로 꼽히는 이 시에서 ‘그 날’이란 일제 강점기에 한국인 모두가 갈망했던 광복의 날이다.
카운터 데너 김민상 씨의 한국민요 가곡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운 후 독립유공자협회 버지니아 부회장인 노명화씨의 기념사 낭독,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영상 상영에 이어 메릴랜드총한인회 김인덕 회장, 하워드 카운티한인회 남정구 회장 등이 단상에 올라와 축사를 했고, 워싱턴6.25참전국가유공자회 손경준 회장의 ‘만세삼창’ 인도로 모두가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이날 경축식 참석자 모두에게 저녁 도시락과 쌀 한 자루씩이 기념품으로 제공되었는데, 별로 바깥 나들이 없이 무료한 나날을 보내는 한인노인들에게 한국 최대 국경일인 광복절을 함께 나눌 기회를 제공해주고 모처럼의 어른 대접에 모두들 즐거워하는 표정이었다.
한편 요즘 한국에서는 중국산 짝퉁 태극기가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번 기념식에 사용된 태극기도 거의 다 중국산이어서 앞으로 각종 국가 기념식을 개최할 단체들에 주의를 요하고 있다(사진). 언제까지 싸다는 핑계로 기(氣)와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중국산 태극기를 사용할 것인가.
한국 정부에서도 예산을 편성하여 한국산 태극기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에게 무료로 공급하면 어떨까?
dcknews.com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