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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병사와 '위안부' 만들기 특별 강연에 앞서 박정미 교수가 아들 한수현 군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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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병사와 ‘위안부’ 만들기]

Published on: Aug 21, 2019 @ 10:57

<<박정미 교수 워싱턴 특별강연...주한미군 성병통제 역사 설명>>

지난 20일 버지니아 타이슨스 코너 인근에 소재한 한미과학협력센 회의실에서는 ‘워싱턴 평화와 번영 포럼'(대표 윤흥노) 주최로 충북대학교 사회학과 박정미 교수 초청 특별 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저녁 6시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윤흥노 대표를 비롯한 회원 등 30여 명의 한인이 모여 강연을 들었다.

‘주한미군 성병통제의 역사를 살펴본다’는 대주제 아래 ‘건강한 병사 위안부 만들기’라는 소주제로 엮어진 강연에서 박 교수는 “위안부의 역사는 단순히 일본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해방 이후 1970년대 초까지 일본군 ‘위안부’가 아니라 한국 정부에 의한 주한미군 ‘위안부’ 만들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연 내용을 더욱 싶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고은 감독의 다큐영화 Host Nation를 먼저 상영하고 본 강연에 들어간 그는 기지촌 미군 ‘위안부’의 현실과 성병의 역사와 유래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연방 의회를 비롯한 각 기관 등에서 연구한 방대한 자료조사를 통해 한국정부가 미군과 손잡고 어떻게 조직적으로 여성들을 관리했는지에 대해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역사적으로 서술해 관심을 끌었다.

계속해서 박 교수는 한국정부의 성병관리사업, 토벌, 컨택에 대한 설명이 슬라이드 자료를 첨부하며 이어졌고, 긴 세월동안 가해진 기지촌 여성들에 대한 폭력, 혼혈아동들에 대한 차별을 이야기했다.
또 주한미군의 성병통제는 성병감염자의 육체에 대한 권력의 개입이었다는 점에서, 주한미군은 한국 여성을 미군에게 성병을 전파하는 가해자로, 미군을 피해자로 간주함으로써 ‘위안부’에게는 수 많은 의무와 규율, 처벌을 부과한 반면 미군에게는 어떠한 제재도 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위안부와 성병의 문제는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잘못된 인식으로 남아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강연 후에는 참석자들과 약간의 질의응답이 이어지기도 했다.
dcknews.com 김성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