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25만 워싱턴한인사회 구심점 역할을 감당할 '한인센터'
Featured 미주한인뉴스

[취재노트] “2020 한인회관 시대가 도래했다”…25만 워싱턴 한인사회 구심점 역할 감당

Published on: Jan 20, 2020
천신만고 끝에 25만 워싱턴 동포들의 숙원이 이루어졌다. 2019년 12월 30일, 한인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드디어 우리들의 손으로 해 낸 것이다.

워싱턴 지역에서 본격적인 한인 이민이 시작된 1960년대 이래 60년 만에 이룬 쾌거이자 1996년 뜻있는 몇몇 동포들이 센터 건립운동을 시작한 이래 24년 만에 본 결실이다. 이것은 단순한 센터 건물 소유를 떠나 미국의 수도이자 세계 정치 심장부인 워싱턴 지역에서의 한인사회 성장과 미 주류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기여를 상징하는 데에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하겠다.

▼건물 개요
이 한인센터는 워싱턴 지역 한인타운이라 불리우는 애난데일 끝자락인 토마스제퍼슨 하이스쿨 옆에 위치한 4층 오피스 빌딩으로 건물 총 면적은 3만 3,612스퀘어 피트이고, 101대의 주차 공간이 있다. 건물 3층에는 300~400명 정도 수용 가능한 강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구매 가격과 모게지 현황
구매 가격은 390만 달러로 약 235만 달러를 지불했고 잔액 155만 달러는 1년 내 상한 하는 조건으로 연 이율 2%의 오너스 파이낸싱으로 융자했다. 그 이후에는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개발청을 통해 1.5%나 1.75%의 저리로 융자를 해서 잔금을 갚아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 주인에게 지불하는 금액은 월 2,583달러이지만 이 부동산의 순 수익은 월 8천여 달러가 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건물 관리 및 센터 운영은 KCC에서.
커뮤니티센터 건립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사욕을 버리고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한 운영이 필요한 때이기 때문이다.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준비위(KCCOC) 명칭은 세틀먼트를 함과 동시에 이미 KCC(Korean Community Center)로 변경되었고 Deed에도 KCC가 오너로 되어 있다. 즉 운영위원회(이사회) 구성을 위한 틀은 짜여졌고 각 분야 전문가들만 조직되면 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단도리를 잘 해 놓은 것이다. 이 조직에는 페어팩스 카운티와 한국정부에서도 대표자가 참여하게 되어 있어서 서로 견제할 장치는 잘 마련되었다고 보면 된다.
건물 수리를 위해서 40여만 달러를 이미 확보해 놓았고 최상권 사장의 25만 달러 등, 조만간 약정 기부금들도 속속 들어 올 예정이다.

▼한인커뮤니티센터를 통해 누릴 수 있는 혜택.
다양한 단체 행사나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 확보와 한인 단체 사무실 입주를 통해 단체 간의 교류 확대가 손 쉽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한인 이민자들의 정착을 돕는 사회복지 서비스 프로그램 제공,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각종 행사를 할 수가 있다. 그리고 지역 사회에서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여 결국 한인 사회의 정치, 사회적 능력을 결집시키는 장이 될 것이다.

▼KCCOC의 한인센터 건립 성공 배경.
한인센터가 들어서기까지에는 3천명이 넘는 동포들의 ‘십시일반’ 동참운동을 빼놓을 수 없고, 또 거기에는 건립 준비위 황원균 간사의 리더십과 뚝심, 준비위원들의 각고의 헌신이 있었다. 그리고 재정관리의 투명성은 동포들의 지갑을 쉽게 열게 해줬다. 저인망식 모금운동인 ’20불 벽돌 한 장 쌓기 운동’은 동포사회 저변에서부터 “한번 해보자”는 붐을 일으켰고 이런 운동이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와 한국정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도호·김동기 전 총영사들의 도움으로 재외동포재단에서 50만 달러 지원금이 나오자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에서도 약속한 매칭펀드 50만 달러가 나오게 되었고, 이 100만 달러가 가장 큰 몫을 담당해주었다.

▼한인센터 건립 준비를 했던 유사 단체들의 깨긋한 기금관리도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
1996년 워싱톤코리언커뮤니티센터(이사장 박용찬)가 조직되어 한인회관 건립에 불을 지폈지만, “일개 언론사에서 한인 센타 건립을 추진할 명분이 없다”, “한인센타 건립은 한인회에서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 당시 와싱톤지구한인연합회의 헤게모니 싸움과 각종 투서 사건으로 건립 바람이 제대로 불지 못해 활활 타오르지는 못했지만, 현재까지 7만 6,000달러를 모금하여 조만간 KCC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한인센터 건립을 위해 활발하게 모금활동을 펼치다 ‘금융사태’로 인해 활동이 주춤했던 한인커뮤니티센터재단(KACC 이사장 최병근)도 2016년 4월 2일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한인커뮤니티센터건립위원회(KCCOC, 간사 황원균)와 양해각서를 체결 한 후 작년 12월 26일, 보관하고 있던 30여만 달러를 전달했다.

▼10개가 넘는 한인회와 대형마켓의 기금모금 외면에 서운함도 있다.
센터 건립기금 모금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야 할 한인회와 그리고 동포사회로부터 가장 큰 실질적인 이익을 챙기고 있는 대형마켓에서의 비 협조에 동포들은 서운해하고 있다. 특히 센터가 들어서면 단체 행사를 위한 장소 확보 등을 통해 가장 큰 혜택을 볼 한인 단체들의 무관심에 동포들은 이해를 하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심지어는 “센터 건물 400만불 가치 확인해야 한다”, “융자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기자회견으로 다 된 밥에 재를 뿌릴 뻔도 했다. 물론 한인회가 나서서 한인회관 건립 준비에 관한 전반적인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부지선정위원장인 수잔 오 부동산 브로커에게 물어봤으면 금방 사실확인이 가능했다. 한인회가 동포사회 발전에 디딤돌이 되지는 못할지언정 걸림돌은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한인들을 주 고객으로 하고 있는 워싱턴 지역 대형 마켓들은 주 매출이 4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역 동포사회의 발전에는 외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업형 대형마켓들이 지역사회에 이익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아닐까?

▼타 지역 사례(휴스턴 한인회관)
휴스턴 한인회와 한국 학교가 입주하고 있는 휴스턴 한인회관은 15,000 스퀘어 피트의 2층 건물이다. 2008년 당시 휴스턴 한인회(회장 김수명) 주도로 모금운동을 벌여 2009년도에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허름한 건물을 50만 달러에 구입했다. 한국정부 지원금 20만 달러, 그리고 휴스턴시 지원금 50만 달러를 합하여 총공사비 80만 달러를 들여 현재의 건물이 완성되었다.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 한인회관은 2017년도에 휴스턴시의 감독 기간이 끝났다. 빚이 없는 관계로 랜트 수익으로 건물을 관리하고 남은 수익금은 한인회 및 한국학교 등 각 단체에 지원되고 있다. 한인사회 각종 모임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애용하고 있다.

타 지역 동포사회 롤 모델이 되고 있는 ‘휴스턴 한인회관’

Hiuskorea.com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