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on: Aug 23, 2019
단군이래 역사상 최초로 한국인이 해외 국가의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서서 화제이다.
그 주인공은 정치현 씨(49)로 오는 10월 20일 실시되는 남미 볼리비아의 대통령 선거에 야당인 기독민주당(PDC) 대선 후보로 선출되었다.
현재 목사이자 의사인 그는 37년 전인 12살 때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볼리비아로 건너가 성장했고, 20년 전 볼리비아 국적을 취득했다. 기독교 민주당원인 그는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하이메 파스 사모라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지난 6월 사퇴함에 따라 대체 후보자로 선택된 것이다.
“새마을 정신 도입해 선진국 만들겠다”고 공약을 발표한 정 후보는 “13년 현 정권이 볼리비아를 공산주의독재체제, 북한처럼 만들려고 하고있어 출마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한국의 새마을 정신이 결합하면 곧 선진국 될수 있다고 확신하는 정 후보는 한국을 경제대국으로 만든 협동·근면·자립정신을 바탕으로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하비에르 국립대 의학전공 외과의사로 볼리비아에서 2개의 보건소와 병원, 그리고 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정 후보는 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총회장 목사로 볼리비아에서 보기드문 화려한 팩트를 가지고 있다. 그의 부친은 정은실 목사(선교사)이고 3형제 모두 목사, 의사, 대학총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목사의 상대후보는 원주민 출신인 에보 모랄레스 현 대통령으로 그는 2009년 64%의 득표율로 재선되었고, 2014년 3선에서도 61%의 득표율로 당선됐었다. 그리고 지금 장기집권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데, 현행 법상으로는 3선이상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11월 28일 볼리비아 헌법재판소에서 4선 도전이 합법이라는 판결을 받아내 10월 선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인구 900만으로 남미에서 가장 국민소득이 낮은 볼리비아. 현 대통령의 장기 독재체제에서도 여전히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웃 나라인 페루도 일본계 알베르토 후지모리를 세운 적이 있어 정 후보에게 희망적일 것 같지만 아쉽게도 지금까지의 볼리비아내 여론으로는 상대후보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하지만 750만 한민족 디아스포라 최초로 일국의 당을 대표하여 대통령 후보자로 나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경사스런 일이고 우리 차세대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dcknews.com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