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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행사와 관할구역 그리고 대표성 문제를 놓고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한인회 관계자들.(사진 우로부터 공명철, 이옥희, 남정구, 김인덕, 김영천 회장과 서재홍 동중부한인회연합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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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3.1절 기념식 놓고 동포사회 내분 심각하다”… 낮은 자세로 민족을 섬긴 김구 선생의 리더쉽 배우자

Published on: Feb 20, 2020
올해는 3.1 대혁명 101주년이 되는 해이다. 워싱턴 동포사회에서도 한인회를 중심으로 ‘3.1 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진정한 독립과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각 단체장들이 3.1절 기념행사 주도권을 놓고 갈등을 보이다 급기야 다른 한인회와 관할구역 설정 문제로까지 번져 기자회견을 하는 등, 숭고한 3.1절 기념식을 놓고 동포사회 내분이 심각하다.

각 단체에서 3.1절 기념식을 개최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3.1정신을 올바로 계승하여 후세에 확산시키기 위해서 일 것이다.

그런 것임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3.1절과 8.15 광복절만 되면 보훈처의 지원금을 놓고 단체 간, 그리고 대사관 측과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보훈처의 지원금으로 많은 인원을 동원하고, 대사관에서도 참석하여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해주면 알차고 화려한 기념식이 되겠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여러 단체들의 연합이나 협조가 미리 있어야 한다.

어차피 단체 간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동포사회에서 자생적으로 탄생한 단체들이니 한국정부의 지원금이나, 대사관에서 기념사를 하러 오든 말든 기대하지 말고 조촐하나마 독단적 행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것이 동포사회에서 원하는 길이고 3.1 대혁명 정신이니까. 그리고 한국정부에서도 얼마되지 않는 지원금으로 동포단체들을 좌지우지 할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이 나라가 독립만된다면 독립된 나라 정부의 문지기가 되겠다”

우리나라가 독립국가만 되면 그 나라의 가장 미천한 자가 되어도 좋다는 낮은 자세로 민족을 섬기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리더쉽이다. 모든 동포사회 단체장들은 김구 선생의 이런 선공후사 (先公後私)의 리더쉽부터 배우고 동포사회를 섬겼으면 한다. 그러다 보면 한인회 간 관할구역 문제도 자동 해결될 것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