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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로나19’에 직면한 미주한인사회, 워싱턴 동포사회도 술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4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했고, 여러 나라에서 한국인 입국 금지 및 격리 등의 조치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50만 미주동포사회도 ‘코로나19’로부터 비켜가지 못할 것 같다.

미주동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LA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승무원이 19일부터 20일까지 체류했던 것으로 밝혀지자 LA 한인사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이 승무원은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를 낸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이 탑승했던 비행기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지난 16일 이스라엘에서 귀국한 이후 인천-LA 왕복노선 근무를 마치고 지난 21일 귀국한 것을 알려졌다. 출입국을 하면서 인천공항 검역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기침 증상으로 22일 송파구 보건소를 찾았고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승무원이 비행을 위해 움직였던 LA공항과 현지숙소, 식당 등 기본적인 활동 동선에 노출됐던 사람들의 수는 추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사실이 보도되자 확진자인 승무원이 어느어느 한인식당에 다녀 갔다는 소문이 카톡이나 SNS를 통하여 삽시간에 번져나가 한인사회가 술렁이고 있고, 해당 명단에 오른 식당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한다.

그 승무원이 LA에 체류한 것은 맞지만 어느 식당에 갖었다는 것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절이 어수선하니 이런 가짜 뉴스까지 판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미주동포사회까지 번지자 국적기인 대한항공이 직항하고 있는 이곳 워싱턴 동포사회도 술렁이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버지니아 성당을 비롯하여 대형교회에서는 회중 집회 방법과 최근 한국을 다녀 온 성도들에 관한 회의가 계속 열리고 있고, 동포사회 많은 단체들이 계획된 행사들을 취소해야 할지를 의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한국학교워싱턴협의회(회장 김명희)에서는 2월 29일 열릴 예정이던 봄학기 교사연수회를 동영상강의로 대체한다고 본 신문사에 알려 왔고, 몇몇 단체들은 예정된 행사 개최에 관한 자문을 계속 구해 오고 있다.

대한항공을 통해서만 하루에 2~3백 명이 한국을 오가고 있는 상황에 워싱턴 한인사회도 결코 안전하다고만 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Published on: Feb 25, 2020
‘하이 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