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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마스크 국민 손에 안 들어가면 아무 소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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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단상] 만약 ‘코로나19’ 확장으로 워싱턴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다면?

◆백악관이 코로나19 대처에 25억달러 규모의 긴급자금을 요청한 데 이어 이날 캘리포니아 최대 도시 중 한 곳인 샌프란시스코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에 임박했다며, 미국 내 지역사회 전파는 이젠 시간 문제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 공포로 중국인 기피 현상이 확산되며 전세계 차이나타운이 ‘유령도시’가 됐다.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미국에서 확진자 사례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마스크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주동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LA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승무원이 19일부터 20일까지 체류했던 것으로 밝혀지자 LA 한인사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이것은 어제(25일) 하루 동안 주요 매체의 보도 내용이다.

지구 반대편에서 창궐한 전염병이 어느새 미국까지 마수를 뻗고 있는 느낌이다. 아니다 미주 동포사회에는 1월부터 우한시 사태와 함께 이미 시작되었다고 보면 된다.
그때부터 시작된 한인 마켓과 식당들의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이 환난의 끝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고, 미국사회에 점점 골치거리가 되면 아시안에 대한 ‘Hate Crime’ 행위가 점점 더 빈번히 일어날 것이라는데에 있다.

지인들로부터 전화들이 많이 오고 있다. 마스크를 사려는데 살 수가 없고 있어도 너무 비싸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한다.

불안한 마음에 미주동포사회 차원에서 대사관과 한인 단체들이 어떻게 동포사회를 위한 대비를 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결론은 F 학점이다.”

대사관의 홈페이지에는 안전공지 사항으로 해외여행 시 ‘코로나19’ 예방수칙만 나와 있을 뿐, 기타 동포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만한 대책 사항은 없다. 워싱턴 총영사관도 마찬가지이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정부 시책에 대한 동포 간담회조차 없다. 도대체 해외 동포를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하는지조차 의심스럽다.

한인 단체들도 마찬가지이다. 그 많던 한인회들은 다 어디에 있는지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 몇몇 한인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비상대책은 세우고 있는지 물어봤지만 현재 마스크 품귀현상 조차 모르고 있었다.

어느새 생필품이 되어버린 마스크!
샌프란시스코 처럼 비상사태라도 일어나게 되면 마스크 대란이 일어날 텐데 소수민족인 한인들은 어디서 구해야 하나? 동포사회 가장 취약 계층인 우리 어르신들은 또 누가 보호해주나? 중국 우한의 어느 시민처럼 이상한 것을 착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웃음보다 서글픔이 앞선다.
Published on: Feb 26, 2020
‘하이 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