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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제정결의를 기원하며 세종대왕 동상에 큰 절을 올리는 박동우 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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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한글날 제정결의 이제 보름안에 결정난다]

Published on: Aug 30, 2019

<주 하원에서 결의되면 주지사의 서명없이 바로 발효된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언어는 약 7천 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 수는 약 7,700만 명으로 사용자 수로 언어 순위를 매겼을 때 세계 13위 정도 된다고 한다.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도 등록된 한글은 한류 열풍을 타고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면서 현재 한국어과를 개설한 대학이 약 47개국 642개 학교에 달한다고 한다. 가히 한글 세계화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한글의 날(Hangul Day)’제정 결의안이 주의회에 상정되어 있어 750만 한민족 디아스포라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이 결의안의 통과 여부를 떠나 미국내 많은 주에서, 특히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와 접하고 있는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에서도 이런 시도가 일어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9년 6월 27일 사크라멘토 주 하원에 발의된 이 결의안(ACR 109)은 캘리포니아 주의회의 친한파 샤론 쿼크 실바 하원의원과 한인 1.5세 최석호 하원의원, 미겔 산티아고 하원의원 등이 공동 발의했다. 그런데 이 주 의회 하원 상원 공동 결의안[Assembly Concurrent Resolution( ACR)]이 발의되기 까지에는 쿼크 실바 의원의 보좌관인 박동우 씨의 숨은 공로가 컷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우 보좌관은 섀런 쿼크 실바 의원을 도와 김영옥 대령 기념 고속도로 표지판을 5번 고속도로 상하행선에 2개를 완성시키기도 했고, 한인의 날, 유관순의 날 등의 주의회 결의안도 최석호 의원과 실바 의원 공동 발의로 통과 시키는데도 깊이 관여했던 한인 1.5세이다.

박 보좌관은 “올해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 13일 전인 8월말까지 한글날 채택 성명서 2000여 장을 받아 가주 각 지역구 상하원의원에게 전달할 계획”이라며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미주 한인들이 적극 동참해 달라”고 본 신문사에 전해왔다. 그는 “30일 현재 2,500여 장이 넘어서고 있어 상당히 고무적이다”고 했다.

‘한글의 날’ 제정 결의안이 주의회에 상정되자 LA 한국문화원(원장 박위진)을 주축으로 하여 LA한인회(회장 로라 전), 샌디에이고 한인회(회장 백황기) 등 많은 단체들도 청원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회장 김응호)는 연합회 회원학교들에게 지지 서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워싱턴 지역에 산재해 있는 90여 개의 등록 한국학교들로 구성된 ‘재미한국학교 워싱턴 협의회’ 김명희 회장은 “캘리포니아주 의회 결정에 따라 이곳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려고 하고 있다”면서 “재미한국학교 전국 협의회(NAKS)에서도 관심을 갖고 꾸준히 정보교환을 해 오고 있다”고 했다.

과연 캘리포니아주에서 한글날을 지정해 발표하여 한글 세계화가 성큼 다가 올 것인지 기대된다.

한편 1970년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온 박동우 보좌관은 1988년 AT&T에 한국어 부서를 개설하고 영어로 불편을 겪고 있는 한인동포를 돕기도 했고, 1998년에는 한미 박물관 건립 기금을 주정부에서 25만 불을 유치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0년에는 한미 FTA조기 인준을 위해 풀뿌리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2018년 11월 오렌지 카운티 교육위원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하기도 했던 박 보좌관은 “나는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몸이 불편하다. 하지만 누구 못지 않게 한인 사회를 위해 무상으로 많은 봉사를 해왔다고 생각한다.오바마 대통령 행정부 1기 때인 2009년 미 백악관 직속 장애정책위원으로 연방 상원의 인준을 받아 연방 정부 고위직인 차관보급에 이름을 올린 한인 동포중 한명이 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군산이 고향인 박 보좌관은 미국에서의 이런 꾸준한 봉사활동에 대해 서울시호남향우회 총연합회로부터 ‘2019 한국을 빛낸 호남인 대상’을 받기도 했다.
dcknews.com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