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한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가 오늘(9일) 12시쯤 샌프란스시스코만의 오클랜드 항구에 도착하여 승객들을 하선시키고 있는 것으로 워싱턴포스트에서 보도했다.
WP는 “승객들은 한꺼번에 내리는 것이 아니라 치료 우선순위에 따라 앞으로 며칠간 단계적으로 하선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는 해리 스미스 선장의 말을 전하면서, 그랜드 프린세스호가 오클랜드항에 정박하자 일부 승객은 “Thank You”라고 외쳤다고 했다.
오클랜드항 주변에는 팬스가 세워졌고, 임시 의료 시설과 승객들을 수용할 텐트도 여러 개 세워졌다.
현재 그랜드 프린세스호에는 승객 2,422명과 승무원 1,113명 등 모두 3,535명이 타고 있다. 이들 중 미국인 승객들은 주위 군기지로 이송되어 2주간 격리 생활을 하게되며, 다른 나라 국적의 승객들은 본국으로 송환된다.
이 선박에는 버지니아 센터빌 거주 미 시민권자 가족을 포함하여 다수의 한인들이 탑승하고 있는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한국 국적자 4명에 대해서는 외교부에서 협상중이다”고 주미대사관 김봉주 영사가 전했다.
한편 CNN 방송은 오늘 ‘코로나19’의 발병 상황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규정했다.
CNN은 “오늘부터 코로나19 발병 상황에 대해 ‘Pandemic’이라고 표현 할 것”이라고 하면서, “다만 그게 ‘Panic(공황)’을 일으켜선 안 된다”고 밝혔다.
CNN은 “WHO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아직 ‘코로나19’을 팬데믹이라 부르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많은 전염병 학자들과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세계가 이미 팬데믹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Published on: Mar 9, 2020
HiusKorea.com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