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크루즈선에서 하선한 승객들을 선별처리하기 위해 세워진 가건물. (현재 격리 보호 중인 A씨가 보내온 사진)
Featured 미주한인뉴스

[‘그랜드프린세스호’ 승객 페어팩스 한인 3명, 오늘 새벽 아틀랜타 공군기지로 격리] 건강상태는 양호

‘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한 샌프란시스코 크루저선에 북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한인 3명과 다수의 미 시민권자, 그리고 한국국적 4명이 탑승객으로 있어서 우리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정박한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는 승객들 하선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하선한 승객들은 선별처리되어 확진자는 병원에 입원시키고 건강한 승객은 각국으로 돌아가거나, 버스나 전세기 편으로 군 시설 등으로 이동해 2주간 격리 생활을 하면서 ‘코로나19’ 감염증 진단과 치료를 받게 된다.

10일, 1차 하선한 승객들 중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주로 오클랜드 북부 트래비스 공군기지와 샌디에고 미라마 해병대 항공기지, 그리고 캘리포니아주 6개 카운티의 병원에 분산 수용되었고, 2차 하선될 미국인들은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 래클랜드 합동기지와 조지아주 도빈스 소재 공군기지로 옮겨져 격리될 예정이다. 승무원 1천100여명은 배에 남아 격리 치료를 받는다.

한편 조지아주 아틀랜타 공항 옆에 위치한 도빈스 공군기지에 옮겨진 북 버지니아 거주 한인 3명은 기지 내에 있는 ‘Air Force Inn’에 격리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들은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A모 씨 부부와 센터빌에 거주하는 부인의 언니이다.

오늘 아침 A 씨가 카톡으로 사진과 함께 보내온 바에 따르면 그들은 오늘 새벽 3시 그곳에 도착하여 모텔에 격리되어 있다고 한다.

A 씨는 “배 안에서나 여기나 마치 형무소에 들어온 느낌이다. 외부 출입을 할 수 없고 식사도 배달해 주고 있다”면서 “우리 가족들은 앞으로 2주 간 더 지켜봐야겠지만 아직은 다 건강하다”고 했다.

A씨 가족들이 머무르고 있는 ‘Air Force Inn’ 전경

모처럼 여행을 나섰다가 낭패를 당한 A 씨 가족들과 탑승객들은 크루즈 선사의 대처에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플로리다 출신 부부는 자신들의 건강을 위협에 빠뜨렸다며 선사를 상대로 100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지난달 21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하와이로 떠났으나, 이전 탑승객 중 1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지면서 의심 증상자 46명을 대상으로 진단을 한 결과, 승무원 19명과 승객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회항 조치가 내려졌었다.
Published on: Mar 11, 2020
hiu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