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on: Sep 11, 2019
<미 공립학교와 대학에 한국어 교육 열풍 기대된다>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10월9일을 “한글의 날(Hangul Day)”로 선포했다.
캘리포니아 주상원은 지난 9일 주 의회 하원 상원 공동 결의안[Assembly Concurrent Resolution( ACR)]을 찬성 40, 반대 0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019년 6월 27일 사크라멘토 주 하원에 발의된 이 결의안(ACR 109)은 캘리포니아 주의회의 친한파 샤론 쿼크 실바 하원의원과 한인 1.5세 최석호 하원의원, 미겔 산티아고 하원의원 등이 공동 발의했었다.
이 결의안이 발의되기까지 가장 큰 공로자인 박동우 씨(쿼크 실바의원 보좌관)는 한국방문 중에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찾아 한글날 제정을 기원하며 큰 절을 올리기도 했는데, 그는 “올해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 13일까지 결의안이 통과되어야 했는데 법안 결의가 계속 뒤로 밀려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고 했다.
공동 발의자인 최석호 의원은 “평생 한국어 교사로 활동해 의미가 더 깊다. 이번 결의안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어가 미 공립학교와 대학교에서 더욱 널리 보급되길 기대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해왔다.
미국에서 소수계 언어가 기념일로 제정된 것은 캘리포니아주가 처음으로, 이제 여러 주에서도 한글 기념일 제정 시도가 예상되고 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남문기)에서 관리하고 있는 단체 카톡방에서는 벌써부터 각 지역 한인회장들이 관심을 가지고 서로 정보 교환을 하고 있었다.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도 등록된 한글은 이번 기념일 제정을 계기로 이제 한류 열풍을 타고 미 전역과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갈 태세이다. ‘한글 세계화’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dcknews.com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