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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도영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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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동포사회 큰 별이 지다] 이도영 회장 89세의 일기로 소천

미주총연 초대회장이자 전 워싱턴한인연합회 회장인 이도영 씨가 지난 10일, 89세의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었다.

1978년 미주지역 전체 한인회들을 아우르는 가장 큰 단체인 미주한인회총연합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지내고 워싱턴한인연합회 회장(제 16,18,25대)을 세 번씩이나 역임하는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는 동포사회를 아끼는 마음으로 그 동안 대소사에 얼굴을 비치기도 했지만 최근 몇 달간 바깥 나들이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 ‘미주한인대단’, ‘대한제국공사관 재매입추진위원회’ 등 고(故)이도영 회장과 가장 가까이서 동포사회 활동을 함께 해 온 정세권 회장은 “평소 노구를 이끄시고 꾸준히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해 오셨는데 최근에 뵌 적이 오래되었다”면서 “부인께서도 와병중인걸로 알고 있는데 장례식 준비는 잘 진행되고 있는 지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고 했다.

60년 동안 워싱토니안으로 사신 고인은 6.25 전쟁 당시 그의 상관이었던 정일권 장군이 미국 대사로 부임하자 그의 권유로 1960년 조지타운대 외교학과에 유학 오면서 워싱턴 동포사회와 인연을 맺었다. 가발업으로 부를 축적하였고, 그렇게 모은 돈을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인 미주한인사회 조직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를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한국 출타중인 남문기 미주총연 총회장도 애도의 뜻을 총연 전회원들과 함께 전해왔다.

남 회장은 “며칠전에 회비 내신다면서 두번이나 전화 하셨는데 이렇게 떠나셨습니다. 참 인자하시고 훌륭하신 우리 미주총연 초대 총회장이신 이도영 회장님, 영결식장에 같이 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죄송할 뿐입니다”고 하면서 “회장님들! 우리들도 후배들에게, 아니 뒤에 남아 있는 자들에게 욕먹지 않고 그래도 슬픈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게 뜻 있는 인생들이 되었으면 합니다.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가시는길 외롭지 않게 하였으면 하는 마음입니다.”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
dcknews.com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