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갈급한 심령들이 찾는 교회>>
소규모 개척교회를 섬김적이 있다. 새 신자 한 명이 들어오면 기존 성도가 해외 장기 출장이나 이런저런 일들로 나가고 하여 1년 동안 성도수가 전혀 늘어나지 않는 것을 보았다. 대형교회의 성도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늘고 있는데 반해 소규모 출석 성도가 나오는 개척교회나 소형교회는 성장하기가 그 만큼 힘든 것이다. 그걸 보면서 차라리 작은 교회들이 서로 연합하면 어떨까도 생각해봤지만 한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이 없듯이 그 또한 우리 정서에 맞지가 않아 보였다.
그런데 자그만치 4명의 협동목사가 담임목사로 시무하는 이색 교회가 있다. “계구우후(鷄口牛後)” 비록 소규모라 하더라도 우두머리가 되길 좋아하고 그래서 세계에서 동업이 가장 안되는 민족이 우리들이라고 하는데, 하늘아래 4개의 태양이 있는 교회가 과연 어떤 식으로 운영되며 다른 소규모 개척교회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도 있는지 취재해 보았다.
‘사도행전 교회의 역사를 이뤄나가는 공동체’를 표어로 삼고 있는 캐피탈 커뮤니티 장로교회는 담임목사 없이 4명의 목사가 팀을 이뤄 사역한다.
사역은 각자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에 맞추어 담당하고 있는데, 전임목사인 이광섭 목사는 교회 행정과 지역섬김 및 선교사역 중심으로, 그리고 김현준 목사는 말씀사역, 노대준 목사는 교육사역, 또 김영석 목사는 목양과 시니어 사역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교회 모든 사역은 말씀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주일 대예배뿐만 아니라 새벽기도회, 수요예배를 4명의 협동목사가 교대로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 그리고 이 지역 원로목사님들을 강사로 청빙하여 그들의 가장 좋았던 말씀을 선포하게 하여 최고의 설교로 최고의 은혜의 시간을 만들고 있다. 그야말로 풍성한 말씀잔치가 있는 곳이다. 주일이 다섯번 있는 9월에도 이광섭 목사,이원희 원로목사, 신상윤 목사, 김현준 목사, 이덕균 목사 순서로 말씀 선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교회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정한성 시무장로는 “목회자나 성도들 누구나 함께 ‘섬김이 중심’인 교회이다. 목사님들 사례비는 자녀 양육 등으로 생활이 힘든 목사에게는 보다 넉넉히, 그리고 재정적으로 여유 있는 목사님들께서는 거의 사례비를 받지 않고 사역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성도들 제자양육뿐만 아니라 교역자들도 목회훈련을 받고 일선으로 나아가게 하는 교회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창립 5주년이 지나는 시점에 성도 수는 벌써 60명을 넘어섰고, 이곳에서 목회훈련을 받은 많은 교역자들이 교회를 개척하고 있나하면 큰 교회에서 교역자로 사역하고 있기도 하다. 교회라고하면 비록 단 1명의 성도만 있으도 찬양, 기도, 설교 등 똑 같은 예식으로 주일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목사 한 분이 가족이나 친척 10명씩만 예배에 초대해도 40명 이상 모일 수 있다는 결론이다. 협력하여 선을 이루다보니 시니저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는 교회인 것이다.
이광섭 전임목사는 “매 주일 바뀌는 은혜의 말씀 선포를 통해 하나님의 더 크신 은혜와 권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면서 “상처 받은 심령들, 말씀에 갈급하시는 많은 주님의 자녀들이 말씀의 은혜를 받고, 다녀 가기도 하고 새 신자로 등록하기도 하고 있다”고 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세상보다 더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한인교회”
2019년 현재 미국 내 한인교회가 3,514개이고 이 중 버지니아에 154개, 그리고 메릴랜드에는 129개의 교회가 있다고 재미한인기독교선교재단(KCMUSA)에서 발표했다. 이 중 대부분의 교회가 미자립교회이거나 소규모 출석성도가 나오는 개척교회로 보면된다. 왜냐하면 워싱턴지역 한인인구 20만여 명(워싱턴 총영사관 발표) 대비 한인교회 1개당 600여 명 밖에 되지 않고 몇몇 대형교회에 출석하는 성도수가 많기 때문이다.
주님을 알고자 하는 새 신자들뿐만 아니라 기존 성도들 조차 대형교회를 선호하고 있는 풍토에 개척교회나 소형교회들은 신음 하고 있다. 12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공사비에 한번에 1만명이 모여서 예배드리는 화려한 초 대형교회에 계시는 성령 하나님과 비록 미국교회에 더부살이 하고 있는 소형 개척교회에 거하시는 성령 하나님은 동일하다.
캐피탈커뮤니티 장로교회에는 아동부, 청년부, EM 같은 부서는 없고 오직 장년들만 모여서 예배드리고 있었다. 모든 교회사역이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경배와 찬양에 이어 성도들의 ‘참회의 기도’와 ‘사죄의 선언’으로 시작된 주일예배는 웅장하지는 않았지만 은혜는 그 어느 대형교회보다 풍성하게 차고 넘치는 예배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라. 그가 근본이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라.” (골1:18)
교회 당회장인 담임목사 중심의 교회가 아닌 주님을 교회 우두머리로 섬기고 있는 캐피탈커뮤니티 장로교회는 3035 Cedar Ln Fairfax VA 22031 에 위치하고 있다. 평소 섬기던 교회에서 상처받은 심령들이나 주님의 말씀에 목마른 성도들, 그리고 기도 받기 원하는 분들은 703-349-1160으로 전화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