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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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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6명의 남한국적 선교사, 조속히 자유의 몸이 되어야 한다.]

Published on: Sep 27, 2019
캐나다 시민권자로 1997년부터 북한을 150여 차례 이상 드나들며 북한 선교의 큰손으로 통했던 임현수 목사가 2015년 1월 국가 전복 음모 혐의로 ‘무기노동 교화형(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억류생활을 하다가 31개월만인 2017년 8월에 극적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지금도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남한 국적의 선교사가 6명이나 더 있다고 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 정부에서는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는등 통일부 차원에서도 선교사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지만 북한 측에서는 묵묵부답이다고 한다.

현재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선교사들은 김정욱(56), 김국기(66), 최춘길(61), 그리고 2016년 7월 경에 억류된 탈북자 선교사인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 씨 등이다.

먼저 한국 침례교단 소속인 김정욱 선교사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신의주와 접해 있는 중국 단둥시에서 국수공장을 운영하며 굶주림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에게 양식을 제공하고, 탈북자들에게 숙식을 제공 하는 등 구제 선교사역을 하다 지난 2013년 10월 북한의 유인으로 추정되는 기획 입북으로 북한에서 체포되었다. 그 후 국가정보원과 내통했다는 이유로 북한 형법의 국가전복음모죄, 간첩죄 등을 적용 받아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는데 지금까지 6년 동안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국기 선교사는 기독교 예장합동중앙총회 소속으로 2003년 중국 단둥으로 파송되어 탈북자쉼터를 운영해며 탈북자들과 조선족들을 돌보는 사역은 해오든 중 북한 당국의 유인으로 불법 입국했고, 북한 당국은 2014년 9월 평양에서 북한체제 전복을 목적으로 유인물을 살포한 행위와 국정원 간첩 혐의로 체포하여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최춘길 선교사 또한 단둥 지역에서 다년간 북방 선교를 해오다 2014년 12월 30일 북한으로 유인납치·억류되었다가 김국기 선교사와 함께 2015년 3월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다.
이밖에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 선교사 등 탈북 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선교사 3명도 2016년부터 북한에 억류돼 있다. 이들은 모두 북중 접경 지역에서 가난하고 굶주린 북한주민들에게 빵과 복음을 전하던 선교사들이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9월 22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는 김정욱 선교사가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들에 대한 석방과 송환은 물론 영사 접견이나 가족 면담 등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는 명백한 인권유린 행위이다. 이들은 모두 헐벗고 굶주린 북한동포들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소명으로 그들을 돕던 선교사들인데 간첩활동이라는 것은 얼토당토 않는 말이다.

북한 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대표는 워싱턴 동포 단체가 주최한 강연에서 “북한의 한국인 선교사 6명에 대한 인권유린 행위는 한국과 세계와의 평화 대화에 대한 김정은 정권의 진정성에 의문을 갖게 만든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어떤 식의 대화에서 이 문제를 반드시, 강력하게 제기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사실 이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송환요구를 강력히 주장해야 한다. 미국은 웜비어 사건에서 보듯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남북관계가 경색되었던 박근혜 정부에서도 그냥 넘어 갔고, 모두 4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1차례의 남·북·미 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들은 계속 억류되어 있다. 국내 인권문제에는 큰 소리를 내면서 왜 유독 북한에 유인 납치되어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은 외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임현수 목사는 자유의 몸이 된 후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선교사, 탈북자를 포함해 국군포로와 납북어민 등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 국적자가 수십여 명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한국 정부가 억류자 송환 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독교계에서 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내어야할 수 밖에 없다. 언제까지 억류된 선교사들이 하늘 소망으로 고통을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만 하고 있을 것인가?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여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 참가할 수 있도록 하여 대통령이 어쩔수 없이 나서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세계 정치 수도인 워싱턴 지역에 있는 400여 개의 교회에서도 합심으로 기도하고, 그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미 주류사회에 호소하여 정치쟁점화 시켜야 할 것이다.
북한 선교와 대북 지원도 좋지만 먼저 하나님의 사역을 하다가 억류된, 아무 죄 없는 선교사들을 구출해 내는 것이 우선 사역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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