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 한인 입양아들을 위한 잔치가 성황을 이뤘다.
은영재 월드킴와 고문과 재외동포재단, 그리고 ‘어답션링크 DC’가 공동 주관하고 메릴랜드 영부인 유미 호건 여사가 후원한 ‘2019년 한인 입양아들과 가족들을 위한 한국 문화의 밤’ 행사가 지난 10일 오후 4시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소재 워싱턴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알차게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 입양아와 부모 50여명을 포함해 한.주류사회 주요 인사 등 총 150여명이 참석해 즐거움을 만끽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입양 아이들과 그 가족들은 난타와 고전무용 등 한국 전통문화 공연을 관람하는 동시에 한글이름 써보기와 동요 합창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실감나게 체험했다.
이번 행사는 한인 입양아와 그 가족들을 위해 진행된 특별한 행사였는 데, 주관 측은 입양자녀들이 한인으로서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접했다. 참석자들 역시 자신들만을 위한 행사여서 너무 좋았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수년 전 입양하여 지금은 초등학생이 된 한인 남자 어린이를 키우는 한 백인 부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 해도 만사를 제껴두고 참석했다”며 “아이가 점점 한국 문화에 익숙해져 가는 것 같아 기쁘다”면서 내년에도 또 다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번 누구보다 앞장서서 적극적인 후원에 나서고 있는 유미 호건 여사는 “한국 아이들을 입양하여 밝고 올바르게 키워주고 있는 입양 부모들에게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로 인해 한미 관계가 더욱 발전,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같은 행사가 지속되는 한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것이라고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올해로 3회째 행사를 주도하고 있는 은영재 월드킴와 고문은 “한인 입양인들의 성장 과정은 물론 사회에 나와서 성공할 수 있도록 늘 옆에서 돕고 싶다”고 말했다.
식순과 문화공연을 마친 후 참석자들은 주관 측이 제공한 한국음식과 떡, 과일로 저녁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한편, 이와 관련 한인사회에서는 한인 입양인과 그 가족들을 위한 행사가 한국문화를 가르쳐주고 한미 관계를 돈독히 하는 ‘민간 외교관’ 역학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dcknews.com 김성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