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진호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회장은 “한미간의 상호 노력으로 한반도의 안보는 굳건하게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5일 낮 버지니아 타이슨스 코너에 위치한 한식당 ‘우래옥’에서 열린 안보강연회 및 환영 행사에서 “오늘의 자랑스런 대한민국 역사는 한미동맹이나 혈맹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다”며 6.25전쟁 때 “목숨을 버리며 한국을 지켜준 미군과 연합군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그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0살이었던 1950년,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서울이 함락된 뒤 서울을 탈환하는 미군을 향해 태극기과 성조기를 흔들며 열렬히 환영했던 장면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면서, 월남전에 참여했고 합참의장을 끝으로 군복무를 마칠 때까지 주한미군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싸워온 사람으로서, 한미동맹이 중요성을 몸소 지켜봤다고 회고하면서,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하게 다져질 수 있도록 워싱턴 동포들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미동맹과 혈맹의 중요성에 이어 김 회장은 북한 비핵화 문제를 언급했는데, 북한 비핵화는 ‘국가의 존망과 국민의 생존권 문제’이므로 정권과 관계 없이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미 재향군인회가 추진하고 있는 워싱턴 DC 소재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 건설되는 참전용사 ‘추모의 벽’ 기금(56만여 달러) 전달을 위해 워싱턴을 찾은 김 회장은 오는 27일 트럼프 행정부가 주관하는 정전협정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같은 날 저녁에는 미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위로연을 열 예정이다.
참전용사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쟁에 참여했다가 전사한 미군 3만6000명과 카투사 8000명 4만4000여명의 이름이 모두 기록되는 데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향군인회 미동부 워싱턴지회(지회장 김경구)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내빈과 회원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김인철 안보부장의 향군의 담짐 낭독, 정규섭 제독의 환영사, 김경구 회장의 인사말, 김진호 회장의 안보강연, 내빈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dcknews.com 김성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