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준 하원의원(켈리포니아주 연방하원), 신효범 상원의원(워싱턴주) 이래 20여년 만에 미주 한인 연방의원이 탄생할까?
미국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데이브 민(한국이름 민건기) 민주당 후보가 6월20일 버지니아에 소재한 우래옥 식당에서 동포 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정치 철학과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했다.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과 황원균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장의 주선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는 당선이 유력시 되는 민 교수가 하원의원에 당선돼 워싱턴에 상주하게 되더라도 동포들과의 만남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리 이곳 동포들과 상견례를 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 남가주의회 45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민건기 교수. |
한인 2세인 민 교수는 어바인대학 법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경제정책 전문가, 정치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고, 척 슈머 전 상원의원의 보좌관을 역임했다.
민 교수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남가주의회 45지구의 정치성향과 인구 구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현재 재임 중인 미미 월터스 의원(공하당)은 전형적인 트럼프 정책 지지자로서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인구의 절반 정도가 유색 인종인 우리 지역구는 민주당 성향으로 변해가고 있다. 2016년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클링턴 후보가 50% 지지를 얻어 44%에 그친 트럼프를 앞지른 사실만 봐도 내년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으로 5선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마크 김 의원은 “오늘 이 자리는 모금운동을 하는 모임이 아니다. 워싱턴 동포 특히 1.5, 2세들과의 대화의 장을 갖고자 했다. 우리 젊은이들이 정치적 역량을 키우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풀뿌리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고 인사말을 했다.
오렌지카운티의 중심에 위치한 45지구에는 한인이 인구의 6%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어를 못하는 민 교수가 한인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부족한 정치 경험을 극복해야만 5~6명의 민주당 후보들과의 경합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