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집콕으로 몰고 간 지긋지긋한 코로나 팬데믹은 달라스 국제공항 모습조차 180도 바꾸었다.
13일 찾아 본 달라스 공항은 그동안 워싱턴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외부와의 통로 역할을 해왔던 모습이 전혀 아니었다. 항상 여행객들을 환송하기 위한 차량들로 북적이던 공항 항공사 입구에는 가을바람만 스산하게 불고 있었고, 국적기인 대한항공 카운트에도 고객보다 직원들 숫자가 더 많았다.
이곳 워싱턴 지점 담당자는 “주 7회 운행하던 항공편을 화, 수, 금, 일 주 4차례로 줄였지만 그마저도 탑승객이 평소 50%도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평소 마중객들로 붐비든 입국장도 마찬가지였다. 성황을 이루던 출구 옆 식당은 문을 닫았고, 한인 여행객들이 즐겨 애용하는 스타벅스도 한산했다. 비지니스상황을 물었더니 매출이 평소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한숨이다.
마치 전쟁터와 흡사하든 시큐리티 검사소도 마찬가지이다. 검사를 하는 직원들이 잡담하는 모습도 보였다.
각국의 봉쇄 조치로 반 이상 준 여행객. 국민 경제의 바로미터가 되는 국제공항이 속히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찾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