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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의 민병대와 진보 측 시민단체들은 서로 투표 감시단을 자처하며 분열하고 대립하고 있다. 이에 선거 당일(11월 3일) 폭력 사태까지 우려된다. (사진은 지난 4월 14일 미시건 주정부 청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는 무장 시위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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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누가 이겨도 극심한 혼란 예상”… FBI·경찰, 대응훈련 중

미국 대통령 선거가 종착역 도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선거일을 전후하여 극심한 혼란이 예상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주요 매체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유권자들의 우편투표 선호를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하면서, 평소 우편투표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NBC방송은 18일 “이번 대선은 좌우진영의 극심한 분노와 사회불안 속에 치러져 투표소 질서를 유지해야 하는 경찰들이 초유의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올해 미 대선은 전대미문의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선거 전후 극심한 혼란의 원인으로는 ▼ 코로나19 사태로 우편투표가 크게 늘면서 결과가 예년보다 늦게 나올 전망, ▼ 우편투표 증가에 트럼프 불복 시사, ▼ 트럼프의 대선 불복 시 민병대 소요사태 가능성, 등이다.

이에따라 선거일 질서유지를 해야 하는 FBI와 경찰 당국도 잔뜩 긴장하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연방수사국(FBI)은 56개 지부 전체에 ‘선거 지휘소’를 설치했다. 폭동에 대비하여 정보를 신속하게 취합·공유하기 위해서다.

미 최대 도시인 뉴욕경찰국(NYPD)은 행정경찰을 포함해 모든 정복 경찰에 이달 25일부터 시위대응 투입 대기를 명령했고,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은 선거가 치러지는 한주 동안 인력을 최대로 유지하고자 근무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경찰관들에게 안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도시에서는 정복 경찰 다수를 투표소에 배치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주 메리언카운티 존 클레어 경찰서장은 “투표소에 많은 경찰이 배치되면 유색인종 유권자가 투표를 단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면서 “경찰관들을 잘 보이지만 떨어진 곳에 배치하여 무장한 난동꾼들로 부터 투표소 안전을 지킬 계획이다”고 했다.

그러나 가장 큰 골치거리는 중화기로 무장한 ‘민병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일부는 지난 8일 그레천 휘트머 미시건 주지사(민주당) 납치와 주 의사당 폭파 혐의로 FBI에 체포되기도 했고,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 납치까지 시도하는 등 극단적인 폭력도 불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극우단체를 사실상 용인하면서 재선 실패 시 이들을 동원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TV 토론에서 그들에게 “투표소에 들어가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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