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찰 추산 50만명이 참가한 워싱턴 DC 트럼프 지지 시위 모습>>
14일(토)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의 프리덤플라자와 의회 의사당 뒤편에서는 많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모여 종일 시위를 펼쳤고 밤늦은 시각에는 무혈 충돌도 있었다.
이날 하루 종일 미 전역 51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크고 작은 시위가 펼쳐졌지만 세계의 관심은 단연 세계 정치 수도인 워싱턴 DC 시위이고, 그중 평소 BLM 시위가 있어 왔던 백악관 인근의 프리덤플라자와 의사당 뒤편에 있었던 시위가 규모상 제일 컸고 취재진들도 대거 몰렸다.
시내를 들어가는 곳곳에 제설차, 경찰트럭 등으로 바리케이트가 쳐 있어 간신히 의사당 뒤편에서 취재할 수 있었는데, 그곳에는 대충 2만여 명이 모여 “트럼프가 이겼다”, “도둑질을 멈춰라” 등을 외치며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했고, 미국을 위해 합심 기도하는 시간도 있었다.
시내 거리 곳곳에서는 ‘트럼프’, ‘법과 질서’라는 단어가 새겨진 커다란 푸른색 깃발을 들은 소수의 행진도 보였고, 그런 깃발과 트럼프 모자를 사기 위해 밴더에 줄을 서고 있는 모습도 관찰됐다. 타주에서 온 버스들이 장사진을 친 곳도 보였고, 많은 상점들이 합판으로 가린 채 철수한 모습도 보였다.
“경찰 추산 50만 명이 집회에 참가했지만, 다행히 큰 싸움은 없었다”
DC 경찰국 고위직에 있는 조셉 오(미주한인경찰협회장) 형사가 전화 통화에서 전해온 말이다.
그에 따르면 “1주일 전 DC 경찰에 다이나마이트를 던져 7명의 경찰이 부상당하는 사건도 있었고 해서 이날은 사실상 동원 가능한 전 경찰이 비상근무를 했지만 다행히 총기 사고 같은 큰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밤이 되자 양측 시위대 간 말싸움→ 주먹질→ 칼부림→ 경찰제지 순으로 사건이 일어나 3명이 체포되었고, 총기 소지자 20여 명도 함께 체포되었다.”고 했다.
오 형사는 “대선 정국이 마무리되어도 두 동강 난 미국이 걱정이다”면서 “이런 시위는 앞으로 4년간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 든다”고 했다.
11월 3일 차기 대통령을 뽑는 슈퍼 헤비급 챔피언 복싱 시합이 열렸다. 어느 한 쪽에서 시원한 KO 펀치가 나오지 않았고, 채점 결과 306 vs 232으로 바이든이 이겼다. 그러나 트럼프 측의 요구에 따라 비디오 판독에 들어가 있다. 이것이 현 워싱턴 정치 상황이다.
트럼프 측에서는 “위스콘신주, 애리조나주, 조지아주에서의 수개표와 검표 등을 통해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현재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던 조지아주에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작업 재검표가 진행되고 있다. 일일이 손으로 500만 장의 전체 투표용지를 다시 펼쳐 확인하는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조지아주는 주법상 격차가 0.5% 포인트 이하면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
조지아주 재검표 마감 시한이 18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재검표 결과가 나오는 18일 이후에야 “계속 버티기냐 아니면 바이든에 당선축하 전화냐”, 트럼트 대통령의 최후 결단이 나올 것 같다.
결과가 어떻게 나와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국가와 국민을 다시 하나로 만드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Hiuskorea.com 강남중,이태봉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