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COVID-19’ 전염병에서 구할 게임체인저 백신들이 속속 개발되어 장기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통받고 있는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11월 30일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94.1%라는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한뒤 미국과 유럽 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언제 준비 될 수 있는지?, 그 밖에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모더나 백신에 대해 7문 7답 식으로 독자들이 쉽게알 수 있도록 설명했다.
<1>. 모더나 백신은 언제 나올 수 있을까?
모더나는 자사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FDA 자문위원회의 심사일을 12월 17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만약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이 확인된다면 심사 직후인 18일~20일 사이에 승인을 받을 것이다.
<2>. 언제부터 백신 맞을 수 있을까?
예방 접종은 FDA 승인 후 하루나 이틀 이내에 시작될 수 있다. 하지만 모더나가 밝힌 연내 공급량은 1천만 명 분(1명 2회 Ingection)이라 초기 공급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등 고위험군에게 우선 접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우선 접종자는 1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자문하는 외부 전문가위원회가 만나 투표로 정할 것이다. 일반인에 대한 백신 접종은 내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3>.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어떤 백신 맞아야 하나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같은 mRNA 기술을 사용하고 있고, 모두 94% 이상의 효과를 보이고 있어 안전하다. 최근 신뢰성 논란이 불거진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도 오래되고 검증된 기술을 사용한 데다, 평균 70% 예방효과면 집단 면역체계를 구축하는 데 충분하다. 그래서 어느 백신을 맞아도 무방하다.
그러나 화이자는 11월 20일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으나 아직 승인 받지 못했고,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임상3상 중간 결과를 보고했지만 승인을 요청하지 않았다. WSJ는 이 같은 점을 지적하며 “FDA의 긴급사용승인 전에는 아무리 좋은 효과를 보인 백신이라도 접종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4>. 일상생활 복귀는 언제 가능할까?
백신이 나오더라도 정상적인 일상으로의 복귀는 더 기다려야할 가능성이 높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연말 전에 유통되더라도 공급량이 제한돼 있어 내년 봄이나 여름에야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5>. 모더나 백신, 다른 코로나19 백신에 갖는 의미는?
모더나 백신은 mRNA 신기술을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제약업계 전체에 갖는 의미도 크다. 이 기술은 따로 단백질이나 바이러스를 배양할 필요가 없는 화학적 기술이어서 백신 제조 속도가 빠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J&J), 노바백스가 개발한 백신들은 mRNA 기술을 사용하진 않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다는 점에선 모더나 백신과 같다.
<6>. 모더나 백신, 화이자 백신과 다른 점은?
모더나와 화이자 모두 백신에 mRNA 기술을 사용하고 있고 예방효과도 각각 94.1%와 95%로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
모더나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유통망이 요구되는 화이자에 비해 영상 2~8도의 냉장 온도에서는 30일 간 보관이 가능하여 운송·취급 면에서 훨씬 제약이 덜해 더 광범위하게 보급될 수 있다.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다 가격이 다소 비싸고 초기 공급물량이 훨씬 더 적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모더나는 2021년까지 연간 5억회분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화이자는 연간 13억회분을 생산할 수 있다.
<7>. 모더나 백신 우리가 아직 모르는 게 있나?
모더나 백신 임상3상 결과는 예방 효과나 부작용, 중증 예방 능력 등을 보여주지만, 18세 이상 성인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효과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백신 효과 지속 기간도 불분명하다. 모더나 백신이 코로나19 증상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염 자체를 막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더나와 화이자 모두 회사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됐을 뿐 동료의사가 검토한 의학저널에는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한편, 미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약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밝히면서 “이런 증상 대부부은 24시간 내 혹은 최장 48시간 안에 사라진다”며 “신체가 잘 반응하고 있다는, 당신이 필요로 하는 반응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75~80%가 접종을 받으면 내년 2분기 말이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 위험 지점을 지나 잘 억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Hiuskorea.com 강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