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우치 “미국, 1월 정말로 암울 할 수도” 경고
미국에서 ‘코로나19’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주 평균치로 20만 명을 돌파하며 누적확진이 1500만 명을 넘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12월 1일부터 5일까지 미국에서 100만882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총 확진자는 1450만 명 이상이며 총 사망자는 28만199명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코로나19’ 상황이 내년 1월 중순 더욱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달 말 추수감사절 연휴에 이어 크리스마스 연휴와 유대교 명절 하누카가 다가오고 있다며, 확진자 급증이 연달아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연휴 하나로 인한 확진자 증가에 대처하기도 전에 또 다른 겨울 휴가가 다가오고, 추가적인 가족·친구 모임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미국인 10명 중 4명은 “백신 안 맞겠다”
미국내 백신에 대한 반 과학적이고 반 권위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듯 시민 10명 중 6명만이 백신을 맞을 것이다고 한다. 시민들 사이에 이러한 백신에 대해 불신감이 존재하자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공개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밝혔다.
또한 요식업체 등 일부 기업들이 직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특정 요식업체 직원들이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면 고객들에게 “우리 식당은 안전하다”는 식의 선전이 가능해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영국, 8일 세계 최초로 백신 일반 접종 개시
영국이 자국 내 70여개 병원에서 백신의 일반 접종을 시작하면서 1년 가까이 지속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인류가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투여받은 인물은 북아일랜드 출신 여성 마거릿 키넌(90)이다.
다만 아직 백신의 효과나 면역 지속 기간 등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공급량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개발에도 코로나19 종식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계속해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 미국, 화이자 백신에 대한 승인은 11일쯤
화이자 백신에 대한 승인은 11일쯤, 그리고 첫 접종은 11~12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DA는 오는 17일 모더나 백신에 대한 승인 여부도 논의할 예정이다.
파우치 소장은 차기 행정부에 “효율적이고 공평한 백신 배포에 초점을 맞춰달라”고도 당부했다. 그는 “미국 전체 인구의 75~85%가 백신을 맞을 수 있다면 이번 발병을 격파할 수 있다”며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접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우치 소장은 조 바이든 정권에서도 정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 남게 된다.
▼ 각국, 백신확보 전쟁 점입가경
영국에서는 “우리는 세계 어떤 곳보다 더 빨리 백신을 확보했다”, “2021년 여름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내년 봄부터는 제한 조치를 풀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에 미 언론에서는 백신 확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8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백신 최고회의(Covid-19 Vaccine summit)’를 열고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한 백신 배포 명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수요급증, 원료공급 차질 등의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물량 부족사태가 심해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의료진 중에서도 제비뽑기 등으로 접종 순번을 정하는 병원이 나타나고 있다.
▼ 내년 봄, 백신 쏟아져 나온다
빌 게이츠는 내년 봄이면 코로나19 백신 6개가 승인을 거쳐 유통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가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사용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꼽았다. 그러나 6번째 백신 후보는 밝히지 않았다.
▼ 의대 입학, “바늘구멍”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에서 올해 의대 지원률이 예년보다 18% 큰 폭으로 올랐다고 미 공영방송 NPR이 보도했다.
스탠포드대 의과대학의 경우 올해 90명을 선발하는데 지원자는 1만1000명이었다. 지난해보다 50%가 늘어났다.
110명을 선발하는 보스턴대 의과대학도 지난해보다 27%가 더 늘어난 1만2024명이 지원했다. 이처럼 의대에 지원자가 몰리는 흐름은 올해 전반적인 대학 입학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하락한 것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일선 의대 관계자들은 이처럼 이례적인 의대 강세 현상에 대해 “파우치 효과(Fauci Effect) 때문”이라고 전하면서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한 뒤 군에 입대한 젊은이가 엄청나게 늘어났던 상황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Hiuskorea.com) 강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