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오늘(8일)오후 백악관에서 가진 ‘백신 최고회의'(summit)에서 “미국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을 미국인들이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미 언론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그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직전 “백신 우선접종에 필요하다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DPA는 전시처럼 미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물품을 생산기업의 손실 발생 여부와 무관하게 생산 확대를 명령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코로나19 대처에 필요한 의료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DPA를 발동한 적이 있다.
또한 그는 이자리에서 “차기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될 것이다”면서 의회와 대법원에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결론이 난 선거 결과를 뒤집어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다음 행정부가 백신 배포를 책임질 텐데 왜 바이든 인수위를 초청하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가 경합주에서 이겼기 때문에 다음 행정부가 누구인지 봐야 할 것”이라고 이와같은 답을했다.
그는 “의원이든 의회든 대법원이든 다수의 대법관이든, 이제 누가 용기를 가졌는지 지켜보자”며 “이 나라 모든 사람이 옳다고 알고 있는 것을 그들이 행할 용기가 있는지 보자”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