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강 건너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 이제 내 가까이 왔다는 느낌이 온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700만명을 넘으서면서 한인들도 예외 없이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있자 동포사회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이다.
오늘 새벽 워싱턴 동포사회 올드 타이머이신 K 모 어르신께서 코로나19로 인해 별세하셨다. 팔순을 넘긴 그 어르신은 최근까지 축구 시합에 나서는 등 건강만큼은 여느 젊은이 못지않게 왕성하셨고, 향우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동포사를 위해 많은 봉사를 아끼지 않으셨던 분이다. 특히 “언젠가는 떠나는 이 세상을 이별하기 전에 우리 워싱턴 동포사회 숙원 사업인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해 동포의 한 사람으로 성의를 표시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코리안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해 거금을 쾌척하기도 하셨다.
최근까지 축구장에서 함께 땀 흘리며 친하게 지냈던 주위 사람들은 이 소식에 하나같이 안타까워하면서 “코로나 전염이 정말 남의 일 같지가 않다”고 이구동성으로 전해오고 있다.
며칠 전에는 워싱턴 기독교 단체 임원인 A 목사도 양성 판정을 받아 그 목사와 대면했던 많은 사람들이 검진을 받기도 했고, 지난주 모 보험회사 직원은 자사 고객 몇 분이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했고 돌아가시기도 했다는 소식도 전해왔다.
본 기자가 지인들로부터 접한 소식만 해도 1주일 사이에 10명이 넘는 한인들이 확진자가 되었거나 세상을 떠나셨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누적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가장 많은 국가다. 메릴랜드 지역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217명이고 버지니아는 3853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
남녀노소, 인종을 가리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 내 몸에 파고들지 아무도 모른다. 이제 게임 체인저가 될 백신이 계속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지쳐있고, 백신이 나온다는 기대로 경계가 가장 느슨해질 이때가 가장 조심해야 할 때임을 명심하자.
하이유에스코리아(Hiuskorea.com) 강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