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이 거의 확실히 확보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명분이 유일하다. 그래서 국민들의 시선은 어쩔 수 없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쏠리고 있다. “과연 안전한지, 언제 맞을 수 있는지, 물량은 충분한 것인지?”가 국민의 최대 관심사다.
영국 보건 당국이 옥스퍼드가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4 ~ 12 주 간격으로 두 번의 전체 용량 사용을 30일 승인했다. 이 백신은 기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과의 다른 점에 눈길이 쏠린다.
BBC방송과 스카이뉴스 등 외신들은 현재 출시된 세 가지 코로나19 백신의 방식부터 보관 온도와 가격까지 차이점을 비교·분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화이저와 모더나 백신과 다른 기술을 사용하였다. 화이저와 모더나 이 두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mRNA 유전 코드를 사용하여 인체에 주입하여 신체 방어를 훈련하는 핵산 백신이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독감백신에 많이 사용되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운반체로 이용했다. 침팬지에서 감기를 일으키는 무해한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에서 독성을 없앤 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집어넣어 만들었다. 그리고 다른 큰 차이점은 보관 온도와 가격이다.
화이자는 영하 94도(-94 ° F, -70° C) 도에서 보관하고 해동 후 5일 이내에 접종하지 않으면 폐기해야 한다. 모더나도 영하 13도( -13°F and 5°F, -25°C and -15°C)에서 보관할 수 있으며 해동 후 최대 30 일 동안 냉장 보관할 수 있다. 반면 옥스퍼드의 아스트라제네카는 주사는 표준 냉장(35~46° F, 2~8° C) 만 필요하며 최대 6 개월 보관이 가능하다.
런던의 임페리얼 대학 아즈라 가니 교수는 “현재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라며 “화이자와 모더나는 냉동 보관을 필요로 하는데 많은 곳에서는 냉동고가 없다”고 지적했다.
가격은 모더나 백신은 32~37달러(약 3만5312원~4만830원)로 가장 비싸고, 화이자 백신은19.5달러(약2만1518원)이며, 아스트라제네카는 4달러(4414원)로 가장 저렴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다른 백신보다 훨씬 저렴한 건 백신 공공재를 강조한 회사측이 팬데믹 종식까지 이익을 내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전 세계 제조업체와 협력하여 수백만 개의 용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회사는 2021년에 30억개를 더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의 2회 용량 요법으로 세계 인구의 거의 20%를 백신 접종하기에 충분하다. 개발 도상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만들기 위해 계약한 인도 혈청 연구소는 이미 최대 5천만 회를 생산했으며 3월까지 월 1억개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제약사 중 하나 인 화이자(Pfizer)는 2021년에 13억 용량을 공급할 목표를 세웠다. 신생 제약 회사 인 모더나(Moderna)는 5억에서 10억 용량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유한 국가들은 이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예상 공급량을 많이 주장했다. “이러한 백신은 이미 시행되고 있으므로 대부분의 중소 득 및 저소득 국가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라고 델리에 기반을 둔 역학자이자 인도의 토로나19 투쟁에 관한 책의 저자 인 찬드라 칸트 라 하리야(Chandrakant Lahariya) 박사는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른 백신들보다 저렴하고 초저온에 보관할 필요가 없어 개발도상국에서 운송 및 배포가 훨씬 쉬울 것이나 예방효과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임상3상 결과 각기 95%, 94.1%로 확인된 반면 아스트라제네카의 효능은 평균 70%(정량 절반 투여시 90%, 두 차례 완전 투여시 62%)에 그쳤다. 특히 이 중 90%의 예방효과를 보인 저용량 투약방식이 연구진의 실수였음이 뒤늦게 드러나 안전성 논란이 불거져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BBC는 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독감 백신의 효능이 50%인데 이보다 훨씬 나은 결과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백신 접종자들은 코로나19로 입원하거나 심각한 질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투약 승인은 중대한 전환점”이라면서 “영국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회 투약분(5000만명 접종 가능 분량)으로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 국민들의 삶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은 이르면 다음달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시작한다.
HIUSKOREA.COM 오마영